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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기자회견 왼쪽부터 스테판 랑비엘, 김연아, 미셸 콴, 데이비드 윌슨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기자회견 왼쪽부터 스테판 랑비엘, 김연아, 미셸 콴, 데이비드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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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22일,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공개 연습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1시 부터 진행된 공개 연습에서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지도 아래 김연아를 비롯한 출연 선수들이 오프닝과 피날레 안무를 선보였다.

'Get the Party Started'의 박진감 있는 오프닝 선율에 맞춰 김연아, 미셸 콴, 샤샤코헨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안무는 장내에 모인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보다 앞선 피날레 연습에서는  'Dream on' 곡에 맞춰, 단체군무에서 물결처럼 이어진 김연아의 독무로 끝을 맺었다. 이날 연습에서 선수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23일에 8시에 열리는 본 공연을 준비했다.

김연아 빵~ 터지게 한 어린이 기자! 유쾌했던 김연아의 기자회견!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기자회견 중인 김연아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 기자회견 중인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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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연습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회견은 한 사건(?)으로 인해 유쾌하게 진행됐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당돌하게 질문을 던진 '어린이 기자'의 출현(?)으로 회견장에 웃음꽃이 만발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청와대 어린이 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윤지혜(12. 중대부속초등학교5)양은 주최측의 배려로 회견장에 출입할 수 있었는데, 윤양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자에게 손을 들어 김연아 선수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질문 내용도 재밌었다.

청와대 어린이 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윤지혜(12. 중대부속초등학교5)양
 청와대 어린이 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윤지혜(12. 중대부속초등학교5)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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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스 쇼에서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미셸 콴 선수가 훌륭하고 멋진 세계적인 선수라는 설명 외에 미셸 콴 선수의 특별히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언니의 모델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물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은 김연아 선수는 크게 웃었고 장내에 모인 기자들 역시 윤양의 질문에 소리내어 웃었다.

한바탕 웃음이 휩쓸고 지나간 기자회견장은 유쾌한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김연아 선수는 윤양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 유년 시절 미셸콴을 동경했던 그 마음으로 말이다.

"운동인 공부를 하든 자신만의 모델이 있는게 큰 도움이 된다. 자기가 롤 모델로 삼은 사람을 바라보면 큰 힘이 된다. 거기까지 가기 위한 과정은 힘들지만 다가갔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김연아의 이 답변 속에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서머>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바로 꿈이다.  이번 아이스 쇼의 컨셉은 선수들이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관객과 교감을 원한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말한다.

"이번 쇼의 컨셉은 드림, 꿈을 꾸는 것이다. 공연의 전반부에는 모든 출연자가 나와서 꿈을 성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각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준 후, 후반부에서는 그런 열정과 영감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말수가 적었던 데이비드 윌슨이지만 이번 공연의 컨셉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들뜬 듯 말을 계속 잇는다.

"김연아 같은 경우는 미셸 콴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관객도 선수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면서 미셸 콴이 눈물 흘렸던 것처럼 서로 영감을 전해주는 것이 이번 공연의 의미이다" 

미셸 콴, "김연아 선수와 듀엣을 하게 되서 기쁘다"

기자회견 후, 김연아의 배꼽인사 "감사합니다"
 기자회견 후, 김연아의 배꼽인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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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미셸 콴, 스테판 랑비엘, 그리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참여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해줬다. 선수들은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셸 콴은 "(저도) 정말 기쁨에 넘쳐 있다. 훌륭한 안무가, 훌륭한 선수, 그리고 김연아 선수와 듀엣을 하게 되서 기쁘다"며 공연 준비에 대해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스테판 랑비엘은 익살스러운 말투로 "훌륭한 공연을 열게 된 것을 축하한다. 뜨거운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연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연아에게도 이번 아이스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연아는 "기대가 된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기에 전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미셸 콴 선수랑 듀엣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말이 엄청 빠른 통역사 덕분에 선수들의 답변을 워딩하는 기자들의 손에서는 불이 났다. 그런 상황이 재밌는지 선수들은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김연아 선수에게 새 갈라 블릿프루프(Bulletproof)에 대한 느낌과 피겨 월드 그랑프리에 불참하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김연아는 새 갈라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로운 모습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데이비드 윌슨이 보여준 안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채택했다. 이번 갈라에서 힙합 안무와 함께 여러가지 다양한 안무를 시도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셔 조금 부담은 되지만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응원을 부탁했다.

김연아는 또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올림픽 시즌 이후, 휴식이 다른 때보다 많이 필요했고 지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가 늦춰졌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김연아, #아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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