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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예정된 여러지역을 다녀오지 못했다. 더운 여름철에는 날씨와 시간이 다니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군위군 일대에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 알려진 유적보다는 잘 찾지 않는 유적을 찾았다.

군청 척화비와 석탑

군위군청이 있는 읍내에는 많은 유적들이 있다. 군위군청에 들어서면 앞 화단에 100여 년 동안 조선시대 말의 역사를 지켜온 비석이 하나 서 있다. 바로 대원군의 척화비이다. 화강암 비석으로 비면에는 양이 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洋夷 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이라고 열 두 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군위 군청에는 대원군 척화비와 고려시대 석탑이 있다.
▲ 척화비와 석탑 군위 군청에는 대원군 척화비와 고려시대 석탑이 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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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즉 서양 오랑캐가 우리나라를 침범함에 싸워 이를 물리치거나 화평하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화평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끝까지 싸워 물리쳐야 하며 만약 싸우지 않고 화평을 주장하는 자는 나라를 팔아먹는 자로 처벌하겠다는 엄한 명령으로 1871년(고종 7년)에 세워진 것이다. 

경북 내에는 경주, 포항 2기, 청도, 구미, 성주, 예천 , 봉화군 등 여러 지역에 척화비가 남아 있으나 이 척화비는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척화비 옆에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이 있는데 여러 곳을 옮겨 다니다 이곳에 옮겨졌다고 한다.

동림사 이불병입상

군위읍 동부리에 동림사란 절이 있는데 산신각에는 특이한 석조 이불병 입상이 있다. 이 불상은 대좌와 광배가 1매석으로 조성되었으며 내곡된 면에 2구의 여래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크기는 다소 작으나 이렇게 새겨진 예는 극히 드물고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불상이다.

동림사란 절에 있으나 아직 외부에서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 동림사 이불병입상 동림사란 절에 있으나 아직 외부에서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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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대웅전 벽화로 안수정 등의 내용이 그려져 있는데 꿀 한 방울에 애착하여 무상하고 위태로운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생사고에서 헤매이는 인생을 비유한 내용을 이해하면 역시 사찰에 벽화는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웅전 벽화로 안수정등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 안수정등 대웅전 벽화로 안수정등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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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향교와 주변 유적

군위향교는 조선 성종 1년(1470) 동부리 마정산에 처음 지었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40년(1607) 하곡동으로 옮겨지었다. 그 뒤 숙종 27년(1701) 지금 있는 자리로 다시 옮겨지었다.

광풍루가 있고 명륜당 대성전,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서재, 내삼문 등이 있다. 또 현감 권대철 영세불망비, 현감 임병익 청덕 선정비 등 비석들이 10여 개 남아있다. 수령 300년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있어 시원해 보이기도 한다.

군위 향교는 명륜당이 앞에 뒤에 대성전이 있다.
▲ 군위 향교 명륜당 군위 향교는 명륜당이 앞에 뒤에 대성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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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향교내 선정비 등 비석군
▲ 군위 향교 비석군 군위 향교내 선정비 등 비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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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회는 향교 바로 인근에 있으며 등록문화재 제291호로 기독교가 지방에 정착하면서 충실하게 지어진 교회당 건축물의 효시이다. 1937년 기존의 교회당을 철거하고 건축하였다. 2009년 10월 전면 해체 보수되었다.

성결교회는 등록문화재로 많은 부분이 보수되었다.
▲ 성결교회 성결교회는 등록문화재로 많은 부분이 보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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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란 비석이 군위 공공도서관 입구에 있는데 1867년 12월에 건립하였다. 전면에 經山鄭相公元容三政球弊碑라 음각하였으며, 崇禎紀元後4丁卯十二月 日立의 건비년대가 있다. 비를 받치는 거북형 귀부와 머릿돌인 이수에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는 보기 드문 문양이 새겨져 있고 비문도 상태가 좋다.
▲ 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 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는 보기 드문 문양이 새겨져 있고 비문도 상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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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의 문양
▲ 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 경산정원용삼정구폐비의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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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읍 서부리 군위 중·고등학교 정원에는 옮겨온 것으로 보이는 석등이 있다. 학교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양 옆에 나무들이 더위를 식혀준다.

군위 중고등학교 석등
▲ 군위 중고등학교 석등 군위 중고등학교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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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너무 심하여 잠시 휴식을 하고 점심 식사 후 계속 유적을 둘러보기도 한다.


태그:#군위척화비, #군위향교, #성결교회, #동림사이불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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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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