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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면서도 그 향에 취하면 다시금 찾게 된다는 꽃.

주변의 환경보다도 꽃이 피면 그 자체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꽃.

 

흔히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주변에서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그래서 군락을 이루면 더욱 보기 좋은 꽃이 연꽃이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꽃을 피워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다양한 연꽃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8월) 중순까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 열린다.

 

주변의 논과 가로지는 개천을 사이에 두고 황금메타콰이어 사이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청산수목원 99,200㎡(3만여평)에는 백련, 홍련, 노랑어리연, 가시연 등 200여 종의 수련이 갖가지 모양과 색깔로 사람들이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수목원내 주요 수생식물 서식지인 예연원에는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부처꽃, 부레옥잠, 물양귀비 등 100여 종의 수생식물과 섬말나리, 홍가시, 노각나무 등 300여 종의 야생화와 나무들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고흐 브릿지'는 사진촬영장소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고흐 브릿지' 건너에 있는 동서양 전통문양의 하나인 '만(卍)'자 모양 꽃길은 이곳을 다녀간 모든 이에게 길상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수목원의 배려가 담겨 있으며 주변 연못에 핀 갖가지 연꽃들이 조화를 이뤄 뛰어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볼 것 많은 수목원에는 매해 축제 기간동안 전국에서 몰려든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코너에서는 연꽃, 연잎 등을 이용한 4종의 차와 연아이스크림, 연잎칼국수, 연콩국수, 연부침, 연밥 등을 맛볼 수 있어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연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태안지역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번 축제는 잠시 뜨거운 태양과 시끄러움을 피해 마음의 여유와 삶의 활력을 받아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덧붙이는 글 | 태안연꽃 축제의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태안읍에서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도 방향으로 8㎞가량 가다 보면 왼쪽에 청산수목원 입구표시가 나온다. (청산수목원 http://www.cslotus.com) 


태그:#태안, #태안연꽃축제, #청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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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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