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로 불리는 파울이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를 선택하며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예고했다.

점쟁이 문어로 불리는 파울이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를 선택하며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예고했다. ⓒ Washington Post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이 승패를 정확히 맞추며 세계적인 화제로 떠오른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예고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살고 있는 파울은 수족관에 독일 국기와 상대팀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먹이를 넣고 둘 중 어떤 것을 먹느냐는 방식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의 조별리그 3경기부터 4강전까지 6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췄다.

 

한국시각으로 9일 밤 파울은 결승전에 진출한 스페인과 네덜란드 국기가 그려진 두 개의 유리상자가 수족관 안으로 들어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들어있는 홍합을 먹어치우며 스페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 장면은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에 생중계로 방송됐고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던 스페인 축구팬들은 벌써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한 반면에 네덜란드 축구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파울은 결승전 하루 전날 3-4위전에서 맞붙는 독일과 우루과이의 대결에서는 독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를 선택해 독일의 승리를 예고하며 4강전에서 스페인에게 패해 탈락한 독일 축구팬들을 위로했다.

 

한편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 역시 스페인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펠레의 말을 듣고 기뻐한 것은 스페인이 아닌 네덜란드였다. 그 이유는 축구팬이라면 쉽게 알아챌 듯하다.

2010.07.10 11:52 ⓒ 2010 OhmyNews
남아공월드컵 월드컵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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