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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향수
ⓒ 조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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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질수록 걱정이 되는 것 중 하나는 냄새가 아닐까? 냄새에는 악취도 있지만 향기도 있다. 하지만 향기도 때와 장소를 잘못 가려서 뿜어져 나오면 악취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더운 여름,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만원 버스를 탔는데, 그 안에서 머리가 멍할 정도로 지독한 백장미향수를 뿌린 여성이 있다면 그 한 사람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나 크다. 그만큼 때와 장소, 날씨를 고려한 향수 에티켓을 잘 알고 실천해야 '향기'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여름철, 향수 사용법은 어떠해야 할지를 향수전문가 최모(29, 화장품 회사 교육사원)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 여름철, 향수 냄새에 더 민감해지는 건 왜죠?
"날씨가 더우니까 몸의 온도도 올라가고, 그러다보면 몸에 뿌린 향기도 체온과 더불어서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러니 여름에 맞는 향수를 써야 합니다. 사람도 계절마다 두꺼운 옷, 얇은 옷을 바꿔 입듯 향수도 계절에 맞는 제품이 따로 있어요. 특히 요즘 같이 습한 장마철에는 향기가 멀리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의 향을 골라서 써야 하는데, 대체로 '그린'이란 이름이 붙거나 색상인 제품들이 여기에 속해요."

- 장마철엔 향수를 안 뿌리는 게 나을까요?
"향수없인 생활이 안 된다는 분도 있으니 굳이 뿌리지 말라곤 할 수 없고요, 되도록 향수 원액 보다는 샤워코롱이나 바디미스트를 활용하는 선으로 그치라고 말하고 싶네요. 바디미스트는 몸에 바르는 화장수와 같기 때문에 샤워 후에 온 몸에 뿌려주시면 보습 효과와 함께 향수를 대신할 수가 있어요. 땀이 많이 나는 여름 철에 굳이 바디 크림을 바르기 보다는 바디 미스트로 보습과 향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거죠."

- 그럼 모든 향수는 몸에다가 뿌리는 게 옳은가요?
"땀과 향기가 섞이면 굉장히 불쾌한 냄새가 되기 때문에 샤워코롱이나 바디 미스트가 아닌 일반 향수는 옷에다 가볍게 분사하는 게 좋아요.그리고 향수를 뿌린 후 햇볕을 쬐었을 때 옷에 향수 얼룩이 남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옷감의 재료를 잘 알아보고 뿌려야겠지요. 굳이 몸에 뿌리고 싶다면 되도록 다리 쪽에 뿌리는 것이 좋아요. 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 오니까 조금 완화된 향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 몸이나 옷에 직접 안 뿌리고도 향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옷장에 향수병 뚜껑을 열고 넣어두면 옷에 천천히 냄새가 배어서 자연스런 향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자신의 소지품에 가볍게 뿌려놓으면 그 소지품을 쓸 때 마다 아로마 효과를 볼 수 있고요. 다림질 할 때 다림질 판에 향수를 살짝 뿌린 후 옷을 다리면 열기로 인해 향기가 옷에 스며듭니다."

- 향수 보관법도 궁금해요
"여름철엔 냉장고에 서늘하게 보관해서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죠. 그러면 향 지속시간이 길어지니까요."

- 향수를 몸이나 옷이 아닌 머리에 뿌려도 괜찮나요?
"절대 안 됩니다. 향수는 몸 피부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으므로 머리에 부리면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머리카락이 상하게 되요. 그러니 머리를 피해서 뿌리셔야해요."

여름 향수는 잘 쓰면 자신과 주위 사람을 위한 기분 전환용 향기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하루종일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여름철을 대비하여 적합한 향수를 적당한 양으로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서 실천하는 센스있는 사람이 되자.


태그:#향수, #여름 향수 사용법, #장마철 향수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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