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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적용할 근로자 최저임금을 현실화하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은 29일 저녁 7시경 서울시 강남구 학동 서울세관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3000여명의 소속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최저임금 현실화·생활임금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최저임금 현실화(시급 5180원)'를 촉구했다.

 

대회사를 한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정당과 50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국민행동을 발족했다"면서 "생존권이 달린 최저임금을 10원, 5원씩을 올려주겠다고 장난치는 자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조중동에 종합편성채널을 열어주기 위해 무려 160%인 4000원 인상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현실화가 우리 사회 미래를 만드는 역사적 투쟁으로 보고 명실상부한 국민 임금 투쟁으로 승화시켜 정면 돌파해 가겠다"면서 "최저임금을 반드시 현실화해 생활임금을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동환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대다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최저임금노동자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를 거꾸러뜨리지 못하면 최저임금정책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쟁취 투쟁선언문을 통해 ▲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서민 생존권 쟁취를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 투쟁에 앞장설 것 ▲ 최저임금 적용위반 적발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실천사업 및 대정부투쟁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10원짜리 동전을 상징하는 모형을 만들어 최저임금위원회 앞으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최저임금위원회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이재웅 서울지역본부장, 이찬배 여성연맹위원장, 김태현 민주노총정책실장 등도 무대로 나와 큰 격차로 난항을 겪고 있는 최저임금 교섭상황을 보고했다.

 

이날 최저임금 현실화 쟁취를 위한 노동자대회에 이어 '청년 전태일과 함께 하는 최저임금 문화제'가 29일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문화제에서는 춤극, 노래공연, 최저임금 동영상, 인디밴드공연, 카드섹션 등이 선보였다.

 

한편, 2011년 최저임금을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25일(5차), 28일(6차)에 이어 29일과 30일(7차) 새벽 3시 30분경까지 열렸지만 끝내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의 주장이 팽팽해 법정시한을 넘겼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협상 초기 2011년도 최저임금 요구액을 5,180원(시급)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6월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원만하고도 현실적인 최저임금 의결을 위해 4,850원(18%, 시급)까지 양보안을 냈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1%(40원) 인상안을 계속 고집해 결국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7월 2일 오후 8시 다시 만나 협의를 하기로 하고 일단 산회를 했다.

 

산회 직후인 30일 새벽부터 현재까지 민주노총지도부와 민주노총 소속 산별연맹 간부들이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를 요구하면서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태그:#민주노총, #2011년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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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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