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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력이 교체된 인천에서 각종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방권력이 교체됐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고 시민사회는 반기는 분위기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24일 '대인천비전위원회(인수위) 활동에 대한 최종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과 소통해 시정 방향을 결정하겠다"면서 "선거 때 정치적 쟁점이 된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서는 생태·가족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강화 조력발전소는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 당선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운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당선자는 25일 경인아라뱃길과 관련이 있는 박형우 계양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박흥섭 마포구청장 당선자 등과 함께 경인아라뱃길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송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의 망상이 경인아라뱃길의 문제를 낳은 만큼 환경문제와 타당성을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인천에 화물 터미널이 신설될 경우 인천항의 물동량과 중첩돼 물류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굴업도 골프장 계획도 포기 

 

서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굴업도에 골프장을 추진한 C&I도 24일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신청 취하원'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C&I측은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골프장 불가 입장이고, 인천시도 골프장 반대 입장이라 사업 추진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굴업도 골프장 조성 등에 '보류' 결정을 내리고, 송 당선자가 이에 대한 중단을 공식화함에 따라 C&I가 사업 추진 부담감으로 사업 전면 재조정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C&I는 2006년 섬 전체를 매입해 골프장과 호텔 등의 시설을 갖춘 해저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사업 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기업이 섬 전체를 매입해 골프장으로 만드는 것은 환경 파괴 등의 우려가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기업과 시민단체의 갈등이 지자체장 교체를 계기로 대기업이 사업 추진 포기를 선언하면서 종지부를 찍게 됐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단체장이 교체되니 인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면서, "지방권력 교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그:#계양산, #강화조력발전소, #굴업도,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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