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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돌봄 센터'에선 진짜로 무한히 돌봐주는 서비스를 할까. 진행하는 사람도 클라이언트도 오해하기 쉬운 단어 '무한돌봄'. 사실은 한 번의 복지 서비스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점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것도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어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이들이 바로 초심트리오다. 왼쪽부터 유현인 복지사, 이혜주 센터장, 현바울 복지사다. 죽산면 사무소 마당에 마련된 쉼터 앞에서 찍었다.
▲ 초심트리오 이들이 바로 초심트리오다. 왼쪽부터 유현인 복지사, 이혜주 센터장, 현바울 복지사다. 죽산면 사무소 마당에 마련된 쉼터 앞에서 찍었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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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그들은 '초심트리오'

이런 무한돌봄센터가 안성 죽산에서 올해 6월부터 새로 열었다. 이 중심에 초심트리오가 있다. 이혜주 센터장. 그녀는 첫 직장인 안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8년 가까이 복지사로 일했다.

8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져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었다. 초심에서 너무 멀리 와 버린 자신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를 만났다. 평안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무한돌봄 센터 개척에 발을 디디게 된 것.

이제 그녀는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고민을 끝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안성시동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 센터장이 되면서부터다. 이 센터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 대해 새로 도전하게 만드는 그녀의 새로운 시험대가 되었다.

여기서 잠깐. 그녀가 말하는 초심, 그것은 바로 '업무 중심이 아니라 대상자 중심으로 복지 활동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이런 초심에 젊은 두 복지사가 가세했다.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유현인씨와 현바울씨. 그들은 복지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데뷔한 청년들이다. 사회복지사로 여기에 합류했다. 그래서 이혜주 센터장을 비롯한 이 세 사람은 어쨌거나 모두 '초심'이라는 순수함으로 뭉쳤다.

죽산보건지소 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이혜주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처음 시작하다보니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이혜주 센터장 죽산보건지소 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이혜주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처음 시작하다보니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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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은 여기 '복덕방'에 연락하세요

이런 초심은 이 센터의 근본정신과도 일치한다. 여기의 모토가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맞춤형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나 이웃이 복지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우리들은 도대체 어디에 문의해야 할까. 복지관, 보건소, 읍면동사무소 등으로 해야 할까. 이제는 주저 없이 '무한돌봄센터'로 전화하자. 

이혜주 센터장의 표현에 따르면 여기는 '복덕방'이다. 말하자면 복지기관과 복지대상자를 연결해주는 '복지 복덕방'인 셈이다. 복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디로 먼저 연락해야할지 모를 때 무조건 여기로 연락해보자. 그러면 필요한 적재적소로 연결해준다.

소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도 여기로 연락해보자. 여기는 수급자나 장애인대상자가 아니라 법적으로 도움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요업무다. 또 질병, 사고, 재해 등으로 인해 갑자기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여기와 상의해보자. 일 순위로 함께 길을 찾아볼 것이다.

그렇다고 큰 일 당한 사람만 연락하는 곳은 아니다. 소소한 복지 서비스를 원할 때, 간단한 복지 정보를 원할 때 등 복지에 관한 것이라면 일단 여기에 문의해보자. 연락만 하면 방문한다. 주저 말고 해보라.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이웃을 위해서라도.

이것이 바로 초심자의 수첩이다. 이혜주 센터장이 얼마나 지금 시작하는 일에 두려움과 설렘으로 집중하는 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문구를 보면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 초심자의 수첩 이것이 바로 초심자의 수첩이다. 이혜주 센터장이 얼마나 지금 시작하는 일에 두려움과 설렘으로 집중하는 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문구를 보면 마음을 다스린다고 한다.
ⓒ 송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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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으로 마인드 컨트롤하고 있어요"

이런 일을 준비하고 있는 이혜주 센터장. 그녀는 요즘 하루가 매일 새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안 가본 길을 개척하는 맘으로 가기에 그렇다. 8년 동안 남의 밑에서 일하다가 이제 일반 사회로 치면 소위 'CEO'격으로 데뷔하고 있다.

요즘 그녀는 생전 하지 않던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있단다. 그녀가 가지고 다니는 수첩 표지에 적힌 '긍정의 힘, 기도의 힘, 즐기면서 일하자. 복잡한 일은 간단한 조각부터'라는 말을 하루에 수십 번도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아직 변변한 간판조차 없고, 단독 사무실이 없어 죽산 보건지소 내에 사무실이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기에 무턱대고 전화해도 무성의한 대처는 없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 안성시동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 031-675-6513
전국 공통 무한돌봄서비스 상담전화 국번없이 120

- 이 인터뷰는 22일, 죽산보건지소 내에 있는 안성시 동부무한돌봄센터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태그:#안성시 동부무한돌봄센터, #무한돌봄센터, #이혜주 센터장, #안성, #무한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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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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