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온다. 지난 4월 25일 왼쪽 무릎통증이 심해지며 2군으로 내려간뒤 5월 11일 수술대에 올랐던 KIA타이거즈 해결사 김상현이 이번 주말 LG와의 경기에 1군 무대 복귀한다.

 

당초 6월 말쯤에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상현은 무릎수술 후 조기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재활에만 매달렸고 지난 주말 한화와의 2군 경기에 나서 1안타 4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1군 무대 복귀를 위한 준비과정을 마쳤다.

 

1군 복귀를 준비중인 해결사 김상현 지난 4월 25일 무릎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뒤 5월 11일 수술대에 올랐던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김상현이 재활과정을 충실히 소화하며 예상보다 빠른 이번주말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 1군 복귀를 준비중인 해결사 김상현 지난 4월 25일 무릎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뒤 5월 11일 수술대에 올랐던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김상현이 재활과정을 충실히 소화하며 예상보다 빠른 이번주말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 KIA 타이거즈

김상현의 복귀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0일 정도 빠르다. 시즌 개막 후 팀 타선 침체로 좀처럼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로서는 김상현의 조기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당장 김상현이 복귀한다 하더라도 주전으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타선에서 김상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현재 KIA는 팀 타율(0.256) 팀 득점(261점) 팀 홈런(38개)등 공격전부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투수력에 의존하는 야구를 하고 있다. 다행히 6월 초반까지는 마운드의 힘으로 4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주말 넥센과의 경기에서 나타났듯 팀의 1, 2선발인 윤석민과 로페즈가 최근 들어 지난해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지며 팀 또한 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김상현의 복귀는 단순한 해결사의 복귀를 떠나 침체된 팀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의 중심타선은 최희섭 홀로 고군분투하며 지키고 있지만 접전상황이나 득점권상황에서 상대투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최희섭과의 승부를 기피하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실제로 최희섭은 지난주 삼성과의 주중3연전에서 13차례 타석에 들어서 7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제대로 된 스윙 한 번 할 수 없었다.(13타석 6타수 4안타 7볼넷)

 

물론 경기를 하면서 정면승부를 피한 투수들을 비판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위기상황에선 투수입장에서는 최희섭만 거르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공식이 생기기 때문에 꼭 투수들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때문에 타석에서 김상현의 존재가치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투수들은 위기상황에서 최희섭과의 승부를 포기하고 김상현과의 승부를 즐겼다. 결과는 최악의 상황으로 바뀌었지만 당시에도 투수입장에서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유하고 있는 최희섭과의 승부보다는 김상현과의 승부가 편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상현은 최희섭과의 승부를 포기하고 본인을 선택한 투수들을 보며 "희섭이형을 거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표현했고 곧 통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상대투수를 응징했다.

 

김상현의 복귀로 KIA타선이 슬럼프를 벗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3번 나지완과 4번 최희섭 그리고 5번 김상현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투수입장에서는 큰 것 한방에 대한 생각을 결코 지울 수 없다. 김상현은 이번시즌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22경기에 나서 타율 0.19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5홈런 18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줬다.

 

한편 KIA는 김상현의 복귀소식 외에도 안정된 3루수비와 함께 잠재되어 있던 방망이실력까지 뽐내며 김상현의 공백을 매워줬던 3루수 박기남과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빠지며 2군에 내려갔던 유격수 이현곤도 1군 복귀를 위한 준비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로써 시즌 개막 후 두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팀 타선을 꾸리지 못했던 KIA는 부상병들의 복귀와 함께 한여름 본격적인 순위싸움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2010.06.08 17:58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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