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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범여권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평가 결과 송영길 후보의 공약 완결성이 후보자 중 가장 '으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인천시장으로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송영길,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로부터 '최우선적 중요 3대 핵심공약'과 '4대 분야 공약'을 선정해 제출토록 하여 평가위원들이 이를 평가해 종합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경실련 평가위원으로는 ▲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평가단장) ▲ 채원호(가톨릭대 행정) ▲ 이의영(군산대 경제) ▲ 김정완(대진대 행정) ▲ 서순탁(서울시립대 도시행정) ▲ 김진수(연세대 사회복지) ▲ 이상은(숭실대 사회복지) ▲ 허준수(숭실대 사회복지) 교수와 ▲ 김한기(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사무국장) ▲ 김송원(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경실련 인천시장 3대 핵심공약 평가 결과 송영길 '으뜸'

 

경실련 평가위원회는 3대 핵심 공약에 대한 로드맵, 공약가치, 공약 적절성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월등히 높다고 평가한 반면, 안상수 후보는 '공약 로드맵'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안상수 후보가 교육, 일자리, 복지 분야 공약을 3대 핵심 공약으로 선정한 반면, 송영길 후보는 교육공약 외에 인천의 경제도시화, 구도심 활성화를 공약화해 차별화했다. 평가는 5점 척도로 했다.

 

경실련 평가에 따르면 '공약의 이행계획의 로드맵 구성', '공약이행 평가의 가능여부', '공약의 크기와 범위' 등 '공약 구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송영길(3.58)-안상수(2.84)-김상하(2.40) 순으로 평가됐다.

 

또한 환경, 성장, 주민편익 등을 고려한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여부를 평가한 '공약 가치'측면 에서는 송영길(3.47)-안상수(3.07), 김상하(3.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재원마련, 예산배분계획, 목표의 적실성을 평가하는 '공약 적실성' 분야에서는 송영길(2.95)-안상수(2.72)-김상하(2.67) 후보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송 후보, 4대 분야 공약 평가에서도 '두각'

 

 

'4대 분야 공약 평가결과'에서도 송 후보가 두각을 나타냈다. ▲ 재정운영 분야 송영길(2.90)-안상수(2.50)-김상하(2.00) ▲ 일자리 창출 송영길(3.55)-안상수(2.70)-김상하(2.10) ▲ 주택․도시 송영길(3.3)-안상수(2.63)-김상하(1.67) ▲ 복지분야 송영길(3.5)-안상수(2.00)-박상하(1.92) 순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 후보 분야별 평가에서도 4분야 모두 송영길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공약의 가치나 적실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보 자체적으론 송영길 후보는 '일자리' 분야에서, 안상수 후보는 '주택․도시'분야에서, 김상하 후보는 '사회복지ㆍ일자리' 분야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실련은 "안상수 후보는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으로 공약의 완결성을 높게 준비할 수 있을 터인데도 불구, 연도별 이행계획, 재원배분계획 등 설명이 부족하고 부실한 공약자료를 제출해 평가위원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대표적으로 한나라당 안 후보의 경우 제2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인천 교육 학력수준 전국 3위 달성'이란 공약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실련 평가위원들은 "16개 시도 중 거의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인천시의 학력수준을 감안할 때 4년 내 전국 3위 학력수준 달성 목표는 높은 목표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 더구나 제시되고 있는 세부 공약만으로 어떻게 전국 3위 학력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 인과 관계가 제시되어 있지 않고, 내용을 고려해도 달성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핵심 공약 중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복지' 공약이 구체성이나 가치, 적실성에서 다른 핵심공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송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타 후보에 비해 공약의 구체성은 있으나 다른 야당 후보들과 달리 지역개발 공약들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부분적으로 인천-충청 해저터널 등 지역개발 공약들은 타당성과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송 후보의 핵심공약 중 '교육지원예산 1조원 시대' 공약이 구체성이나 가치, 적실성에서 높게 평가 됐다. 다만, 1조원의 교육재정 마련방아의 현실성 및 타당성에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이나 재원배분 계획 등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평가위원으로 참석한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약의 가치와 적절성 부분에서 송영길 후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8년 동안 현직을 유지한 안상수 후보 측이 왜 재원 조달 등에서 송 후보게 뒤졌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처장은 "두 후보 공히 재원 조달방법이 불명확하다는 것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시장 선거, #경실련, #안상수, #송영길, #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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