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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중동, 민군 합동조사단 신상철 위원 "친노 '서프라이즈' 대표"라며 맹공

<중앙> "천안함 침몰시킨 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 커"

<경향> "천안함의 '스모킹 건' 확보 실패한 듯"

 

국방부는 13일 "천안함 절단면에서 발견한 5개의 금속 파편을 (과거) 우리 군이 수거한 북한의 어뢰 재질과 같은 것인지 비교하고 있는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에 따르면, 군은 7년 전 조류에 따라 흘러온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훈련용 경어뢰 한 발을 발견해 갖고 있다고 한다.

 

또, 국방부는 민주당 추천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에 참여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 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국방부는 "신 위원이 조사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개인 의견을 언론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는 등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그동안 합조단 조사의 객관성에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며 "천안함의 사고 원인은 좌초이며 천안함 사고에 미군이 깊숙이 연루되었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합조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당과 긴밀하게 상의하지 않고 개인 견해를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도 "조사 결과 발표 1주일을 앞두고 야당 추천 위원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꿰맞추기 결론을 발표하는데 걸림돌을 없애려는 수순으로 국방부의 교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14일 조중동은 국방부의 천안함 금속 파편과 북한 어뢰 비교 발표에 초점을 맞추며 여전히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몰아갔다. 특히 중앙일보는 기사에서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수중무기(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천안함 사건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중동은 이날 한 목소리로 신씨를 합조단에 추천한 민주당을 비난하는 한편, (신씨가) 친노 매체 '서프라이즈' 대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씨에게도 맹공을 폈다.

 

"천안함서 나온 금속 파편 북한 어뢰 샘플과 비교중"<조선, 1면>

 

조선일보는 1면에서 국방부가 천안함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을 북한의 어뢰와 비교하고 있다며 "훈련용 어뢰는 탄두를 제외하곤 실제 어뢰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 북한의 어뢰 구조와 성분을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북한이 실제로 어뢰 공격을 했다면 쉽게 북한 것으로 확인될 재질의 어뢰를 썼겠는가"라는 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북한의 훈련용 어뢰가 NLL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우리 해역에서 발견된 데 대해 북한 잠수함(정)이 우리 해역 깊숙이 침투해 훈련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북·중·러 쓰는 TNT, 천안함서 나왔다<중앙, 1면>

 

중앙일보는 1면에서 "천안함의 절단면과 수거한 금속 파편에서 검출한 TNT(군용 화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옛 소련·중국·북한 등 공산권에서 사용하던 배합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실었다.

 

기사는 "TNT는 서방과 공산권 등 생산지에 따라 성분 차이가 있다"는 이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인 뒤 "한국 무기는 미국·영국 등의 영향을 받은 반면, 북한은 주로 옛 소련과 중국 무기를 도입하거나 모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천안함에서 발견된 TNT의 성분이 북한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수중무기(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절단면서 찾은 파편… 北어뢰 재질과 비교분석중"<동아, 1면>

 

동아일보도 1면에서 국방부가 천안함에서 나온 "알루미늄 조각이 북한 어뢰에서 나온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군 당국이 7년 전 확보해 둔 북한 어뢰와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합조단은 그동안 천안함의 연돌과 침몰 해역에서 어뢰의 화약성분(RDX)과 알루미늄 어뢰 파편을 발견하고 이 알루미늄은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임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천안함 침몰의 주범으로 사실상 북한을 지목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안함 '결정적 증거' 확보 못했다"<경향, 2면>

 

그러나 경향신문은 2면에서 "천안함 사건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천안함 절단면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의 구체적인 출처 확인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데만 외국의 사례처럼 1~3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실었다.

 

이어 천안함 침몰현장에서 발견한 화약흔적은 "화학성분들의 양이 너무 적어 원인 규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 관계자의 발언과 "천안함에서 수거한 여러 개의 금속 파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북한의 훈련용 어뢰 샘플과도 비교 분석했지만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다른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화약성분 나왔는데도 "美 군함과 충돌" 주<조선, 2면>

민주당 이미지 구기는 민주당 추천 천안함 조사위원<조선, 사설>

 

한편, 조선일보는 2면에서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민주당 추천 민간조사요원인 신상철 위원이 조사위원이 된 뒤 조사의 객관성을 믿지 못하겠다"며 "라디오, 다양한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의 사고 원인은 좌초이며 미군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신씨는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 정치 웹진인 '서프라이즈'의 대표로, 노무현 정부 말기 폐쇄된 '데일리서프라이즈'의 사업본부장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신씨가 "친노(親盧) 인터넷 웹진 '서프라이즈' 대표"라는 점을 부각하며 비판했다. 사설은 "신씨는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인터넷에 '천안함 침몰 및 절단 1차 원인은 좌초', 'MB정권은 선체 조기인양과 생존자 구출을 원치 않았다'는 주장을 시리즈로 올렸다"면서 "또 자기가 대표로 있는 인터넷 웹진 '서프라이즈'에 어느 날 바보 노무현을 알게 됐고 최근에는 '바보 한명숙'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던 중"이라고 자기를 소개하기도 했다"며 사안의 본질과 관련 없이 신씨가 친노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며 공격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천안함 사건처럼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를 이런 자격 미달자에게 맡기고 이제 와서 그가 누구인지, 그를 누가 추천했는지도 모른다니 딱한 일"이라며 민주당에게 "당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씨를 빨리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국방부 "신상철 씨 '천안함 좌초 침몰' 계속 주장땐 고소"<동아, 6면>

서프라이즈 대표를 추천한 민주당의 수준과 의도<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6면에서 국방부의 신씨 교체 요구에서 더 나아가 "신상철씨가 합조단이 해체된 뒤에도 '좌초·침몰' 등을 계속 주장할 경우 형사 고소할 방침"이라는 국방부의 입장을 보도했다.

 

 

동아일보 역시 '서프라이즈 대표를 추천한 민주당의 수준과 의도'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보듯이 "신씨가 친노 성향의 인터넷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좌파 성향의 인터넷 및 방송 매체를 통해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사설은 "그는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글에서 작년 11월 대청해전에 대해 북-미 간의 은밀한 교감을 통한 정치적 목적 아래 기획된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며 "사실은 간곳없고 아예 공상소설을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추천했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알고도 추천했다면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천안함 좌초·충돌 해난사고" 주장 군, 신상철 합조단 조사위원 교체 요청<중앙, 6면>

민주당 추천 조사원, 주목적이 조사 훼방이었나<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6면에서 국방부의 신씨 교체 요구를 전한 뒤, 사설에서 "조사원인지 조사 훼방꾼인지 헷갈린다"며 신씨를 비난했다. 또 그를 추천한 민주당을 향해 "신씨를 즉각 교체해야 한다"며 "아울러 신씨를 조사원으로 추천한 과정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민주당 추천 합조위원 갈아달라" 민주 "꿰맞추기 결론 걸림돌 없애기" 반발<한겨레, 5면>

 

한겨레신문은 5면에서 국방부의 신씨 교체 요구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을 전했다. 또 국방부 원 대변인의 "수거한 파편을 북한 연습용 어뢰와 비교하고 있는데 비교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천안함에서 북한의 어뢰 프로펠러 파편을 발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2. 동아일보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

 -'폭도'란 말 안 쓰고 '일부 과격 청년' '데모시민' 썼다고 자화자찬

 

14일 동아일보가 8면․10면에 걸쳐 5·18민주화운동 30주년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10면 '신군부 "폭도라 써라" 강요에도 본보 '데모시민' 표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동아일보는 '5·18과 동아일보'라는 부제목을 달아 자신들의 광주항쟁 보도를 자화자찬했다.

 

기사는 전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인 김녕만 씨가 당시 광주를 취재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980년 5월 17일 군사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다음 날 동아일보는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앙 언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광주로 급파했다"며 "5․18 취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간 기자 2명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속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신군부는 5·18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사에 '폭도' 등의 표현을 쓰도록 강요했으나 동아일보는 '일부 과격한 청년'이나 '데모시민'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이러한 주장은 참으로 낯 뜨겁고 민망한 것이다. 동아일보는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 광주항쟁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내보내지 않았다. 18일 '비상계엄이 전국에 확대됐다'는 소식만을 전했을 뿐이다.

 

동아일보는 그 후 21일에야 "계엄사령부는 지난 18일부터 광주 일원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평온을 회복하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며 처음으로 광주를 언급했다.

 

또 당시 동아일보기사를 보면 결코 '진실'을 운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을지 모르나 동아일보 역시 광주항쟁의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당시 22일 '광주데모 사태 닷새째'기사에서는 "시민들은 광주세무서 여러 곳의 파출소와 광주KBS 광주 문화방송 등 공공건물을 불태웠고 그밖에 많은 공공기관이 파손되었다", "닷새 동안의 시민데모로 시민, 군인, 경찰관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1백명 이상이 심한 부상을 입었으나 행정의 마비로 정확한 숫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등 사실상 시민들을 '폭도'로 다뤘다.

 

당시 24일 사설 '유혈의 비극은 끝나야한다'에서는 광주항쟁을 '유혈사태'로 보도했지만 원인과 군인들의 도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또 "우리는 광주시민들의 자중자애를 요구코자 한다"며 시민들에게 자중을 요구했다. '북괴가 광주사태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26일 기사 '광주사태 9일째'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불순분자와 극력분자들이 경찰관서와 예비군 무기고를 습격, 무기를 탈취, 극력한 행동을 부리면서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계업사령부의 주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천안함#동아일보#신상철#데모시민#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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