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무현대통령서거대전충청추모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위 출범 및 추모주간 선포식을 했다.
 '노무현대통령서거대전충청추모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위 출범 및 추모주간 선포식을 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충청지역 단체와 지지자들이 추모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대전충청지역 시민사회 및 통일·종교·문화단체, 동문회그룹, 정당,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노무현대통령서거대전충청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는 13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위 출범 및 추모주간 선포식을 했다.

추모위는 13일부터 오는 23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분향소 운영과 문화콘서트, 문화제, 사진전시회, 봉하마을 방문 등의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추모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손녀딸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밀짚모자를 쓴 채 시골 마을길을 달리는 전직 대통령, 가다가 논에서 일하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 잔 나눠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전직 대통령, 우리는 당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온갖 수모로 인해 벼랑에서 떨어져 서거하게 만든 1년 전 그들의 충격적인 일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분이 그립고, 그분이 보고 싶고, 그분과 함께 일하고 싶지만 입술 사리물고,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자고 다짐했다"면서 "그분이 지키려 했던 가치, 그분이 이루려 했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기로 우리는 일 년 전 함께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모위는 "우리는 오늘 다시 대전충청시도민들의 추모의 마음을 담을 그릇 '노무현대통령서거1주기대전충청추모위원회'를 출범한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그분의 말씀을 굳게 믿으며, 지난해의 추모 물결을 만든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고 선포했다.

추모위는 또 "우리는 추모 기간 동안 모든 행사는 조용하고 엄숙하게 치를 것이지만, 그러나 깊은 슬픔에 빠져 있지는 않겠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지혜를 모아 희망의 새살을 돋우겠다"고도 다짐했다.

추모위는 특히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며칠 뒤로 다가온 지방자치 선거 때 꼭 투표에 참여하여 국민의 바른 뜻을 보이자고 호소하고, 국민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 버리는 '세종시 수정안'과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대해서 깨어있는 국민들의 생각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무현대통령 추모콘서트 및 추모문화제 포스터.
 노무현대통령 추모콘서트 및 추모문화제 포스터.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들이 마련한 첫 번째 행사는 오는 16일(일) 오후 7시 대전 유성구 갑천 둔치(대전MBC사옥앞)에서 열리는 '노무현대통령추모콘서트 대전공연 Power to the People 2010'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가수 YB(운도현밴드)와 안치환과 자유, 강산에, 이한철밴드, 피아, 노찾사 등이 출연하며 문성근-명계남 프로젝트밴드와 시민합창단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20일(목) 오후 6시에도 '고노무현대통령 추모콘서트-슬픔을 넘어'가 대전시청 남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22일(토)과 23일(일) 이틀 동안에는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노무현대통령서거1주기 분향소 운영 및 추모문화제'가 계속 이어진다. 분향소는 22일 오후 2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시민문화제와 추도식, 문화제, 사진전시회, '노무현대통령 서거1주기 추모콘서트-over the rainbow'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행사로 봉하마을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추모기간 동안 시민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오는 30일 오전 8시 서구 만년동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대형버스를 이용해 봉하마을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이상덕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바쳐 헌신했던 '민주주의'와 '사람 사는 세상'을 지켜내고, 회복하고, 완성하기 위해 이번 추모기간 선포와 함께 마음속에 봉화불을 들고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며 "시민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추모위는 16일 열리는 추모콘서트 대미를 장식할 '100인 시민합창단'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15일까지 카페(http://cafe.daum.net/no1chu) 또는 전화 (042-483-1054)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태그:#노무현, #노무현 추모콘서트, #추모 1주기, #노무현 추모문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