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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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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에게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나경원 의원에게 자신이 차기 서울시장 임기 중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2012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경선 필승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 시장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나 의원은 "(오 시장이) '다음 서울시장 선거는 보궐선거가 되지 않겠느냐, 그 때 나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개인적으로 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기에 대해선 "올해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재직하면서도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나경원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현재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뛰고 있는 원희룡 의원도 나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거들었다.

이날 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출마 결심 이전에 서울시장 선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나 의원은 내게 오 시장의 발언을 전해주었다"며 "나도 그런 말을 전해들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이 나경원 의원에게 "나를 이기기 어려운데 왜 올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려고 하느냐"며 "몇 년 뒤 보궐선거가 있을 텐데 그때 출마하는 게 훨씬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내 기억과 양심을 모두 걸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나 의원이 직접 얘기하기엔 모양새가 안 좋아 내가 나선다"고 전했다.

오세훈 "나 의원 시장 출마 망설이는 것 같아 덕담한 것"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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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오 시장측은 "이미 수 차례 재선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언해왔다"면서 두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경선필승' 기자회견을 연 오 시장은 "최근 일은 아니고 몇 개월 전인 것 같다"며 "한나라당 의원들 간 서울시장 경선에 관한 논의가 한창일 때 나 의원이 출마를 망설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덕담으로 '언제가 됐든 나 의원 같은 분이 내 뒤를 잇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시장직을 수행해보니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주는 후임자에 대한 희망사항이 생긴다"며 "이것은 모든 선출직의 희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내가 펼쳐온 시정을 일관성 있게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분들 중에 한 분이라는 판단이 든다"며 "시기야 어찌됐든 내 뒤를 이어 서울시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기 4년을 완전히 채우겠다'는 걸 인터뷰 등으로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선거가 다가오니 내 발언에 대해 이런 저런 정치적 해석 나오는 것 같은데, 임기 4년을 반드시 완주해서 공약으로 밝힌 여러 사항들을 반드시 이뤄내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태그:#나경원, #오세훈,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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