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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복지관 등 화성시에는 벌여 놓은 사업들이 많습니다. 시장이 되면 현재 계획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공유재산 관리계획은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받습니다. 의회에서 승인받은 데이터를 받아 보면 벌써 내후년까지 추진계획이 서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태섭 화성시장 예비후보(67세, 화성시의회 의장)은 29일 가진 인터뷰에서 "제가 마무리를 다 하려면 시설비만 1조원이 든다"면서 "그래서 시장으로서의 포부는 있지만 계획된 사업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화성시의회 의장이다. 1968년 화성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72년 경기도청으로 전입한 뒤 26년간 행정계장, 지방과장, 도지사 비서실장을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한 1994년엔 관선 화성군수를 지내기도 했다.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 때문인지 이 예비후보는 발언 중간중간에 '절차'란 단어를 자주 썼다.

 

수원·화성·오산 통합과 관련해 이 예비후보는 "시에서 반대하는데, 의회도 반대한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나는 의장이기 때문이 의견을 집합시켜주는 사람이지,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면서 이렇게 털어놨다.

 

"이번 통합은 행안부의 절차가 잘못된 겁니다. 행정구역 통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잖아요. 이미 역대 정권에서 다 검토한 문제인데 하도 예민하니까 그걸 정권마다 못 했는데, 행안부가 해보려고 약은 꾀를 쓴 거예요. '자율통합을 해 봐라'하고. 통합하는 데 50억원 특별교부금 더 준다는데 그런 사탕 발림이 어딨습니까."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지금 단계의 자율통합은 반대한다"면서 "통합시 명칭을 백지화해 놓고, 2014년까지 법을 제정해서 법테두리에서 절차와 방법들을 뚜렷하게 하면 얼마든지 찬성"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관광사업 추진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화성은 충·효·예의 고장이니 기본은 충·효·예에 기본을 두고 다른 걸 해야 한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해양 레저는 도가 벌써 시작했고, 우리 시도 개발이 돼 국제보트쇼가 3회나 되고 있습니다, 어촌이면 어촌대로 꽃게, 낙지 체험 그런게 있고요. 어족 양식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템들이 머릿속에 있지만, 지금은 밝힐 단계가 아니고 되면 하겠습니다."

 

용주사 등 종교계의 문화재 보호 요청에 따라 무산될 위기에 처한 화성시 태안3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특색있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예비후보는 "그 지역은 애시당초 개발이 되지 말았어야 한다"며 "개인도 자기 조상 모신 뒤엔 집을 안 짓는데, 조선 왕조의 능침 뒤에서 내려다보는 집을 짓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새롭게 개발이 안 되고 정체된 곳엔 주민들의 생활편익 시설을 해줘야"

 

"시의원이 돼서 보니까 제일 큰 난제로 걸려 있어요. 택지개발 지역이 다 보상까지 나간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40개 왕릉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와중에 훼손한다는 건 국가적인 손실이예요. 그러나 시작된 일이니까 주민 피해를 적게 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제가 강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화성시가 연간 1조2천억원이 넘는 큰 살림살이로 성장했으나 시민생활편익을 위한 사회기반 시설이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한 뒤 "새롭게 개발이 안 되고 정체된 곳엔 주민들의 생활편익 시설을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가 동부권 개발된 걸 시기해서가 아니라 지금 신도시 개발되면 버스, 자전차, 인도가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명품도시가 되요. 그런데 서부권 농로에 마을버스가 들어가다 400~500미터 전방에 경운기 하나가 나오면 버스가 서 있어야 합니다. 마을버스 넣어달라고 아우성인데, 2차선이 안 되니까 저기서 경운기 나오면 서 있는 이런 곳에 기반시설 투자를 해줘야 합니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상생과 통합의 시정을 펴겠다"면서 "정치권 두분의 국회의원에 잘 협조, 지원해 드리고, 시민들이 편안하도록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행정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태섭, #화성시장, #한나라당, #예비후보,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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