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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동자의 모습으로 조성한 부처님인 천진동자불
▲ 천진동자불 천진한 동자의 모습으로 조성한 부처님인 천진동자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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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탑립동에 위치한 여진불교미술관. 이사장인 이진형 관장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6호 불상조각장이다. 이진형 관장은 해외를 포함해 대한민국 사찰 2000여 곳 등 총 3500여 불을 조성한 불모이다.

전통문화의 계승을 목적으로 개관해

야외에도 여기저기 볼거리들이 많다
▲ 부처님 야외에도 여기저기 볼거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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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여인상. 무슨 염원이 있었을까
▲ 합장한 여인 빗속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여인상. 무슨 염원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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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불교미술관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계승을 목적으로 2000년 11월 30일 탑립동에 부지를 매입하여 2005년 11월 14일 개관을 하였다. 여진미술관에서는 전국 각지 사찰에 포진되어 있는 전통문화를, 하나의 공간에 표현하여 퇴색되어 가는 우리 것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 데 있다. 또한 불교미술의 맥을 잇기 위한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을 양성하여 발전시키고, 불교미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자 개관을 하였다고 한다.

26일(월), 봄비가 세차게 내린다. 미술관 가까이 가니 멀리서도 보이는 지분 위에 사방불이 보인다. 강압스티로폼을 이용해 조성을 하였다는 사방불은 좌상으로, 지붕위에 자리를 하고 있다. 현재 여진불교미술관은 무형문화재 전수실, 전시실과 제2 전시실, 학예연구실, 수장고 등이 있으며, 야외에는 불상 산책로가 자리하고 있다.

미소를 띤 부처님들이 눈길을 끌어

전시관 지붕 위에 자리한 사방불
▲ 사방불 전시관 지붕 위에 자리한 사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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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를 한 바퀴 돌아보고자 했으나, 비바람이 몰아쳐 걷기도 힘들다. 봄철에 이렇게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는 일기라니. 밖으로 나가 겨우 지붕 위에 조성한 사방불을 찍고 전시관 곁을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바람에 우산이 날려 카메라로 빗방울이 튀어 사진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비에 젖은 옷을 털고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니 갖가지 불상과 불교용품 등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그 중에 눈길을 끄는 부처님들이 계시다. 동자불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하고 있는데, 그 환한 미소가 천진하기가 이를 데 없다. '천진동자불'이라 이름을 붙인 이 천진불들은 여진불교미술관에서 조성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 모습에 절로 웃음이 배어난다.

원래 천진불은 부처님의 법신불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진불교미술관에 전시된 천진불은 부처의 마음이 아이와 같다고 하여 천진한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전시실 안에는 천진동자불로 조성한 삼존불 등 다양한 부처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봄비가 내리는 날 찾아간 불교미술관에서, 모처럼 어릴 적 천진한 마음으로 돌아가 본다. 그래서 이렇게 천진한 모습을 형상화한 것은 아닐까?

환한 미소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 천진동자불 환한 미소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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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불교미술관에서는 앞으로 운영방침이 무형문화재의 초청 전시 및 공연, 각종 문화행사들을 통한 범종교적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전국의 명소로 자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야외 조각공원을 통해 불교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사색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것. 이곳을 찾아 천진한 모습을 한 천진동자불을 한번씩 보고 온다면, 세상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태그:#여진불교미술관, #대전, #탑립동, #천진동자불, #사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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