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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천안시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추모 물결이 천안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천안시는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천안함 순국 희생 장병들을 시민들이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시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추모의 벽'은 'ㄷ자' 모양에 가로 24m×세로 3m 규격으로 만들어졌다. 3면에 태극기와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사진, 그리고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추모의 벽 입구에 준비된 접착식 메모지를 이용해 시민들은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지난 20일 '추모의 벽'이 설치되자 천안시 공무원들과 시청을 찾은 여러 명의 시민들이 애도의 마음을 글에 담아 추모의 벽에 부착했다.

 

엄숙한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천안시는 전 직원이 '천안함 희생 장병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에 임하도록 했다.

 

또한 시 본청과 구청,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 청사에는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청 홈페이지에는 추모 팝업창을 게시했다. 천안시는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확정되면 시민들이 헌화·분향할 수 있도록 시 본청 3층 중회의실에 분향소 설치 준비도 마쳤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이 다녔던 천안지역 학교들에서도 자발적인 추모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천안함 희생 장병 가운데 박석원(28) 중사와 김선호(20) 상병은 천안 태생으로 천안중앙고와 천안천일고를 졸업했다. 이상민(22) 병장은 천안대(현 백석대) 산업디자인과에 재학했다.

 

중앙고는 학교 정문에 박석원 중사의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교직원과 학생, 총동문회가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천일고도 학교 정문에 33회 졸업생인 김선호 상병의 추모 현수막을 게시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는 별도의 메뉴를 개설했다. 나흘동안 100여명을 넘는 많은 학생들이 고인이 된 선배에 대한 추모 글을 남겼다. 백석대는 채플 시간에 이상민 병장의 추모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다른 학교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교육청 및 천안관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천안함 승선 전몰 장병들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을 시작했다. 성금 모금은 27일까지 계속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71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함, #천안시, #추모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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