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장 후보로 출마한 손영태(무소속) 후보가 안양시 시설관리공단 '빙상장 코치 여중생 상습 성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이필운 안양시장의 즉각적인 대시민 사과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즉각 파면 등 책임 있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손 후보는 "안양시설관리공단 빙상장 코치(현역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후보선수))의 10대 상습 성폭행은 덮고 가야할 문제가 아니다"며 안양시에 대해 공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범죄 예방조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손영태 후보는 21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필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할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뿐만 아니라 이필운 안양시장의 무사 안일한 행정 탓"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이후 안양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안양시에서 아이들과 여성에 대한 안전을 세워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도 형식적인 치안대책에 또다시 어린 희생자가 발생됐다, 여성보호정책은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 ▲ 손영태 안양시장 후보(무소속) 안양시장에 출마한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전 위원장이 21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빙상장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
| ⓒ 최병렬 |
관련사진보기 |
손영태, "안양시민 울리는 여성보호정책에 분노한다"손 후보는 시설관리공단 직원 및 관계자에 대하여 성인지 교육에 대하여 얼마나 충실했는지, 공단을 이용하는 여성 및 아동에 대한 안전대책에 대하여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안양시에 요구했다.
또한 대한민국에 또다시 안양시의 여성치안 부재로 망신살을 자초한 공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공단이사장의 즉각적 파면조치를 요구하고, 관공서 및 안양지역 내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범죄 예방조치에 대한 계획을 즉시 세워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안양시장 예비후보로) 아동, 여성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범죄제로를 공약한다"며 "주민과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확립하여 다시는 안양시에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양시시설관리공단과 안양문화예술재단이 분리됐으나 이는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선거를 치르고 나면 단체장 측근들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이를 다시 통합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모든 문화체육시설을 무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여중생 성폭행 혐의 구속안양시설관리공단 실내빙상장 성폭행 사건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A(41)씨가 개인지도하던 10대 여중생 제자를 수년간 성폭행해왔던 것이 아이 상담과정에서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이 코치는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코치는 2004년 9월부터 안양빙상장에서 코치생활을 해 왔으며, 지난 2월 초 빙상장 옆 건물에 있는 자신의 개인사무실에서 제자인 B(15)양을 한차례 성폭행했으며, B양이 초등학교 시절이었을 때부터 4~5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빙상장에서 주 2회 정규 과목외 매일 오전 7~9시 초·중·고 엘리트 선수 4~5명을 대상으로 개인 지도를 해왔다. 최근 B양의 부모가 성폭행 사실을 알고 상담·치료를 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으나 이미 제자 성추행 소문이 꾸준히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