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실(68)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인천 학력이 전국 꼴찌인 것이 큰 문제라며 "이제는 꼴찌를 뚫고 하이킥을 날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공개되면서 인천이 전국에서 꼴찌로 나왔는데 이는 그동안 인천교육의 정책을 담당했던 사람이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해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높은 학력을 지닌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인천의 특수목적고등학교는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설립돼 학생들이 가기가 어렵고 좋은 고등학교의 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학생 수가 줄어드는 학교를 특목고로 전환하고 그 학교를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에 옮기는 등의 학교 이전·재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사립유치원에 재정적 지원을 크게 늘리는 등 유아교육에 힘을 써야 하고, 학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추진과 학생별 맞춤형 교육, 학력이 낮은 학생들은 학교에 오래 남아 교사들이 책임지고 가르치게 하는 학습클리닝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40년간 교육계서 활동, 양심적으로 살아"

 

김 예비후보는 1941년 인천 중구 내동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왔다. 1966년 경기도 용인의 백암중·고등학교에서 첫 교직을 시작한 김 예비후보는 "9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남이기에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라'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여 교사의 길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첫 교직 1년 6개월 후 인천으로 옮긴 김 예비후보는 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등학교 등에서 평교사, 부광여자고교 교감, 시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등을 역임하고 인천남·인천·부평고교에서 교장을 맡았다.

 

2002년 시 교육위원에 당선된 후 4대 교육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 회장, 제물포고교를 설립한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40년 동안 교육계에서 활동해오며 양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온 것에 대해 자신한다"며 "이름이 외자이다 보니 누구든 이름을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걸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료들 좌지우지, 학교교육 획일화"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교직생활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활동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했다. 인천고교 교장직을 수행할 때는 딱딱한 졸업식 대신 반별로 1년 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을 무언극으로 표현하는 방식의 졸업축제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전통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런 변화와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인천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인천교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인천교육이 교육청 관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획일화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발전이 없었다고 평가한 뒤, 학교에 더 많은 자율성을 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가 승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 평가도 공개되는 수능성적이나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등을 전년도 성적과 비교해서 학력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를 평가해야 하며, 현재처럼 교육청의 지침을 얼마나 잘 지켰는가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학교 스스로가 학력책임제를 하도록 자율성을 줘야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비리 문제는 적발 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적발된 공무원의 경우 한 번 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번 받았을 것이기에, 한 번 적발에도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 자리를 만드는 등 정치인들을 움직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받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명박 교육정책 찬성, 추진과정 문제 있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추진 과정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어 공교육 강화는 찬성하지만 평가 없이 원어민 교사에게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교원평가는 찬성하지만 교사보다 더 전문성이 높은 전문가들이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학교 자율화는 오히려 학교의 자율성을 더 적게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에 문제가 있으며, 일제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경험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험이라고 했다.

 

무상급식은 찬성하지만 포퓰리즘적 생각을 버리고 학교의 상황에 맞게 의무교육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교장공모제는 교장자격증이 있는 교사로만 한정해야 하며 크게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인천교육은 새롭게 변해야한다. 장기집권과 절대 권력은 부패와 비리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이 인천교육을 최하위로 만들었다. 현재 후보들 중 3학년 부장 교사를 맡아 진로와 진학지도를 했던 사람, 진실로 인천교육의 학력향상을 걱정했던 사람은 없다. 인천교육에 꿈과 희망을 줄 능력 있고 깨끗한 지도자를 뽑아야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김실#인천교육감 예비후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