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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근을 결심하고 준비하게 되면 먼저 자전거를 준비해야 한다. 로드바이크, MTB, 하이드리드, 미니밸로 등 자전거 종류도 참 다양하다. 자전거 선택은 개인의 취양이 많이 반영되므로 획일적으로 이거다 라고 말하는 것이 어렵다. 자전거 선택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일단 자전거 출근을 위해 자전거를 구입했다는 전제하에 시작해본다.

자전거 출근 필수용어에 "배보다 배꼽"이라는 용어가 있다. '자전거 출근을 위해 자전거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던 분들이 하나 둘 장비를 구입하면서 깨닫는 말'로 해석된다.

그 만큼 준비해야 할 장비들이 참 많이 보인다. 속도계, 클릿페달, 의류, 신발, 물통, 가방, 펌프, 버픙 등 이름도 생소한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과도하게 장비 구입에 집중하여 자전거 출근이 늦어 지면 안될 일이다.

자전거 출근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번째 필수품은 헬멧이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 자전거 타면서 헬멧을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자전거 라이딩 모임 공지에도 헬멧 착용을 필수로 명시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가끔씩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보인다.

한때 헬멧 착용이 강제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던 분도 있었다. 하지만 조그만 사고라도 나서 헬멧의 효과를 보신 분들은 헬멧 찬양자가 되신다. 저 또한 자전거 도로에서 걷는 분 피하려다 넘어 진 적이 있었다. 그 때 머리 뒷부분이 퉁 하며 도로에 부딪쳤지만, 헬멧 덕분에 무사한 적이 있었다.

헬멧은 1회용이다. 충격을 헬멧이 흡수하면서 부숴지면서 머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그러므로 되도록 이면 중고 헬멧의 구입은 자제해야 한다. 겉 모습은 괜찮아도 내부 완충제가 파손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헬멧의 안쪽 내피는 땀이 차게 되므로 가끔 뜯어 내어 세탁을 해주면 좋다.

자전거 매장에 가보면 헬멧의 금액은 천자 만별이다. 그러나 꼭 고가의 헬멧이 저가의 헬멧보다 머리 보호 기능이 훨씬 탁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디자인, 브랜드, 무게 등 기능이 조금 좋을 뿐이다. 관계 인증기관의 테스트를 거친 어떤 헬멧도 괜찮다. 그리고 헬멧은 직접 착용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헬멧은 머리에 편안함을 주고 밀착되는 느낌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혹한기에는 스키 장갑이 보온성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혹서기에는 반장갑을 사용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긴장갑이 좋다
▲ 헬멧과 장갑 겨울철 혹한기에는 스키 장갑이 보온성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혹서기에는 반장갑을 사용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긴장갑이 좋다
ⓒ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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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필수품은 장갑이다. 장갑은 자전거 출근을 하는 동안 손의 보온과 사고시 손의 보호를 동시에 해준다. 자전거를 타면서 넘어지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팔로 땅을 집게 된다. 이 경우 장갑을 끼지 않으면 찰과상 또는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리고 자전거용 장갑은 그립감을 좋게 해서 기어와 브레이크 조절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세번째 필수품은 전조등과 후미등이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야간에 라이딩을 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몰 시간이 빨라져 야간 라이딩이 필수가 되어 버린다.

가끔 붉은 빛의 후미등을 정면에 달고 달리는 라이더를 본다. 야간에 정면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 전조등과 후미등 가끔 붉은 빛의 후미등을 정면에 달고 달리는 라이더를 본다. 야간에 정면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 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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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은 자전거 앞에 부착되어 앞쪽을 비추고, 후미등은 자전거 뒤편 또는 배낭에 부착되어 뒤편 자전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 나오는 자전거 전조등은 밝기가 좋아 반사갓을 씌어 주거나 전조등 방향을 약간 땅쪽으로 향하게 해서 마주 오는 자전거 또는 보행자의 시선을 방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끔 전조등 2개를 달아 아주 밝게 오는 자전거들을 볼 때가 있다. 자동차의 상향등처럼 너무 밝은 전조등은 다른 사람을 불쾌하거나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요즘 자전거 열풍으로 자전거 관련 제품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아직 가격은 거품이 많은 것 같다. 자전거 출근을 위해 이 모든 제품을 한꺼번에 산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일이다. 의류와 신발은 저렴하고 품질 좋은 등산용품을 병행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헬멧, 장갑, 전조등과 후미등은 꼭 구입하여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 출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는 글 | 자전거 출근에 관한 글을 이어쓰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자출족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관련 글 예정입니다. www.hyunlee.com



태그:#자전거, #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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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I 심리상담코칭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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