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 대해 (검찰로 부터) 어떤 보고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 대단히 큰 의구심이 든다"며 "이는 대통령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불법을)자행한 사람들은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서 선거운동차 안양시를 방문한 유시민 전 장관은 13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전 장관은 한명숙 전총리의 무죄 판결이후 검찰이 또다시 별건 수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공안 사이드나 참모들로부터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재판 결과도 잘못된 해석을 보고받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검찰이 오남용시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나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주 사장, 미네르바, PD수첩, 그리고 한명숙 무죄

유 예비후보는 "한 총리 5만 달러 사건은 오래 전에 소문났던 것"이라며 "법조 출입기자들을 진원지로 해서 퍼진 소문에 따르면 (한 전총리가) 골프샵에 가서 골프팩 들고 나왔다, 라운딩 하면서 골프채 자랑도 했다, 이 소문이 제 귀에도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법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결국 (소문들이) 진원지가 검찰이었고, 모두가 기획된 것이었고, 기획된 수순에 따른 소문돌리기 였음이 명백해졌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이 또다시 한 전총리에 대해 진행하는 두 번째 별건 수사는 첫 번째 사건 못지 않게 더욱 더 터무니 없는 조작으로 확신한다"며 "마치 축구로 치면 하프타임도 없이 공격하는 것과 다름없는, 패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진행한 정치 목적 기획수사는 거의 다 무죄였다"고 사건을 나열하며 "무리하게 기소한 검사는 다 승진하고 수평이동의 경우도 영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승진 배경에는 흔들리지 말고 수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기·인천 모두 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유 예비후보는 6·2지방선거와 관련 "여론조사가 비슷해졌다는 것은 역전되었다는 것이다, 15% 이상 격차를 내지 못하면 한나라당이 위험하다"며 "서울·인천이 단 단위로 좁혀져 있고 야당이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기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촉소판이고 선거열기가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 박빙 분위기로 가고 금방 역전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오락가락하면서 후보단일화 원칙이 결여되어 있다"면서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전례를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가 후보단일화에 나서다가 안될 경우 자체적으로 마련한 합리적 중재안을 가지고 오면 (나는) 설사 불리하더라도 받아들인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일화가 안되면 (야권)이 패할 것이다"며 "패배 원인이 분열되어 진 것이기 때문에 정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며 그것은 무능이고 국민에게 버림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가 안되도 (경기도지사) 출마할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단일화는 반드시 어떤식으로든 한다"며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