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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해안가에서 기름찌꺼기 덩어리인 '타르'가 다량 발견돼 관계기관과 어민들이 현장 확인과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의하면 29일 오전 8시 30분경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백사장을 둘러보던 지역주민이 해안가에서 검은 액상의 물체를 발견, 이를 지역주민에게 제보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검고 찐득한 것이 타르로 추정돼 태안해경에 이를 신고를 하고 현재 지역 선주협회원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중이다.

 

이보다 앞선 새벽 무렵 조업에 나선 어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상에 타르로 추정되는 물체가 상당량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태안해경은 오전 9시 30분경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현재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대에 광범위하게 널린 타르량을 확인하기 위해 태안군과 충남도, 지역주민 등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유병삼 태안해경 오염방제과 주임은 "기름유출사고로 유출된 기름인지 여부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름사고 후 해저에 가라앉았던 타르가 기온 상승 등의 이유로 수면 위로 떠 올라 해안가로 떠밀려 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태안해경은 기름사고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해안가로 떠밀려 온 타르는 지역주민들을 동원해 수거할 계획이다.

 

한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업에 나섰던 어민들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타르 유입으로 인해 2차 피해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안면도선주연합회 방대익(49)씨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먼 바다로 출항해 조업하는 어민들이 조업준비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늘었다"며 "어렵게 조업을 하는 어민들이 타르 유입으로 인해 태안산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안면도선주연합회 김성택 사무국장은 "태안해경이 기름사고 당시 상당량의 유화제를 뿌려 해저에 폭 넓게 기름 찌꺼기인 타르가 다량 침체돼 있다"며 "최근에도 놀래미잡이 기간이 도래했지만 대다수의 어민들이 사고 이전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4월 1일에도 만리포 해수욕장 일대 백사장에 기름 찌꺼기인 타르가 떠밀려와 태안해경과 태안군, 충남도, 지역주민 등이 현장 확인에 나서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따라서 두 차례 타르가 유입된 상황을 비춰볼 때 비슷한 시기에 타르가 수면위로 떠올라 해안가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단단하게 뭉쳐 있던 타르가 기온이 상승 등의 이유로 액체 상태로 변하거나 일부 섬 지역 및 무인도에 잔존해 있던 원유가 유입된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타르, #태안 기름유출사고, #태안군, #가마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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