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가운데)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가운데)과 야5당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들이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5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의 선거연합 논의가 마지막 산고(産苦)를 겪고 있다.

야 5당은 지난 13, 14일 연이어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결정 방식을 집중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15일 밤 다시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 간 합의가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복수의 '5+4 회의'(야 5당과 시민단체 4곳 민주통합시민행동, 희망과대안, 시민주권, 2010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야 4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경기 등 7곳 안팎의 지역에서 '경쟁' 방식을 통한 후보 단일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역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대전·울산·인천 등은 지역에서의 논의 과정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시종 민주당 의원·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충남·북, 강원 등은 야 4당의 합의 하에 민주당이 단일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출마한 충북의 경우, 이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야 4당에 수도권 기초단체장 10여 곳 양보... 마지막 쟁점은 호남?

기초단체장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서울 중구청장 등 수도권의 기초단체장 10여 곳을 야 4당에 양보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야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이 호남에서도 기초단체장 2곳 이상을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현역 의원 등 후보자가 많은 민주당이 이에 대해 당내 반발 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연합을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기초의원의 경우 2~4인 선거구별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이 호남 기초의원 2인 선거구에선 민주당이 후보를 1명만 내는 방안을 집중 제기하고 있어 이날 다시 열리는 협상에서 호남 지역의 기초단체장·의원 관련 협상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호남을 연합지역에서 배제하고 야 5당 간 경쟁구도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문제제기도 있다"며 "호남지역에서 야 5당이 경쟁한다고 해도 한나라당 후보에 이익을 주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협상 관계자도 "민주당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의 양보 이야기가 나왔다"며 "오늘까지 협상 시한인 만큼 다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상장 또 퇴장한 진보신당, '5+4 회의' 아닌 '4+4 회의'로 가나?

한편, 진보신당은 지난 14일 광역단체장에 대한 정치적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장을 퇴장했다. 진보신당은 그동안 노회찬 대표·심상정 전 대표가 출마한 서울·경기 중 한 곳에 대한 '선 합의'를 요구해왔다.

협상 책임자인 이성화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진보신당은 그동안 민주당이 정치적 합의를 할 수 있는 지역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난 5번의 협상회의에서 그에 대한 답변이 없었고 무조건 경쟁방식으로 하자는 안만을 제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2월 10일, 3월 4일 중간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최종 회의인 오늘까지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야5당의 협상은 중대국면으로 향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5+4회의'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또 다른 '5+4 회의'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진보신당이 협상과정의 결렬을 선언하거나 탈퇴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난 4일 합의과정 때도 진보신당은 다른 야당 간의 협상을 위해 자리만 비켜줬을 뿐 이후 도출된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진보신당의 탈퇴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는 이어, "사실 민주당이 양보하더라도 진보신당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른 야당 후보와의 협상도 해야 한다"며 "진보신당은 명분과 현실 모두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진 격이다"고 덧붙였다.


태그:#지방선거, #5+4, #진보신당, #선거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