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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를 표방하는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발표 및 시상식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상업적인 인기도나 음반과 음원 판매량과 같은 음악외적인 부분을 과감히 배제하고, 음악본연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그 수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음악 시상식과는 다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2008년 11월 1일부터 2009년 11월 30일까지 13개월 동안 국내에서 발매된 모든 음반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부문

이소라와 함께 이번 시상식 최다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윤상'
 이소라와 함께 이번 시상식 최다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윤상'
ⓒ 오드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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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에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정규 3집 < Sound-G >와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아브라카다브라'가 음반과 노래 두 분야에 걸쳐 후보에 올라, 이들의 음악이 작년 평단과 대중적 인기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 대중음악 초창기 미디세대라 할 수 있는 윤상은, 자신의 프로젝트 그룹인 모텟의 < mo:tet >과 정규 6집 음반인 <그땐 몰랐던 일들>, 아울러 정규 6집에 수록된 '떠나자'라는 곡이 댄스, 일렉트로닉 음반과 노래분야 총 3개의 수상후보로 오르며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또 스스로 윤상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반인 <긴 여행의 시작>이 음반부분 후보에 올랐고, 아울러 최우수 영화TV부문에서 윤상의 <누들로드>까지 후보에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한국 대중음악에서 '윤상'이라는 뮤지션의 위치는 상당히 확고해 보인다.

또한 음반부분에선 에픽하이가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함께 불렀던 '전자깡패'가 히든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에픽하이&플래닛쉬버의 < Remixing The Human Soul > 역시 후보에 올라 윤상, 브라운 아이드 걸스, 하우스 룰즈와 함께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상이다.

노래부분에선 브아걸 외에 소녀시대의 'Gee', 카라의 '허니', 백지영과 2PM 택연의 '내 귀의 캔디'와 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되어 있어 대중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문이 될 전망이다.  

최우수 록 부문

작년과 올해 블루, 레드, 바이올렛 연작을 선보인 '아폴로 18'
 작년과 올해 블루, 레드, 바이올렛 연작을 선보인 '아폴로 18'
ⓒ G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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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록 부문에선 역시 국내 인디밴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것은 메이저에서 록 음악이란 장르가 아직까지도 비주류로 묶여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음악성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장르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가진 후보들이 많아 그 경쟁은 다른 장르에 비해 가장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역시 최우수 록 음반부분의 <독감>과 노래부분의 '무중력'을 각각 후보에 올린 한음파와, 2009년 헬로 루키 대상수상자이자 자신들의 음악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해외진출을 추진 중인 아폴로 18의 < The Blue Album >이다.

서울전자음악단 역시 자신들의 정규 2집 음반 < Life Is Strange >와 수록곡 '고양이의 고향노래'를 동시에 후보에 올려놓으며 이들의 경합에 합류했고, 문샤이너스의 <모험광백서>, 매써드의 < Spiritual Reinforcement >, 49몰핀스의 < Partial Eclipse > 역시 최우수 록 부문 음반부분에 후보로 올랐다.

이들 모두는 네이버의 '오늘의 뮤직' 섹션에서 대중음악 선정위원인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아 '이 주의 국내앨범'에 선정되어 대부분 그 음악성이 검증된 음반과 노래이며, 국내 인디음악 지지층이 가장 광범위하게 몰려있는 장르와 부문이라는 점에서 앞서 말했듯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오늘의 뮤직 선정 2009 베스트 음반'에서 서울전자음악단의 음반은 3위, 한음파는 5위, 국카스텐은 각각 10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기억하면 수상자가 누가될지 예상하기 가장 힘든 부문이 되어버렸다.

그 외에 최우수 록 부문 노래부분에선 국카스텐의 < Guckkasten >에 수록된 '거울', 김창완밴드의 1집 < BUS >에 수록된 '그땐 좋았지', 작년 인디열풍 중심에 서 있었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에 수록된 '달이 차오른다, 가자'가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모던 록 부문

작년 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음반으로 꼽힌 [It]의 주인공 '스왈로우'
 작년 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음반으로 꼽힌 [It]의 주인공 '스왈로우'
ⓒ 샤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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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모던 록 부문에선 국내 평론가들이 상당히 선호하는 뮤지션으로 꼽히는 스왈로우의 < It >이 음반과 노래부분 모두 후보에 올랐다. 반대로 입소문을 통해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더 큰 지지를 얻었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역시, 모던 록 부문 음반과 노래 두 분야에 모두 후보로 올라 스왈로우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또한 이들의 음반은 오늘의 뮤직 2009 베스트 음반에 스왈로우는 2위, 브로콜리 너마저는 4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특히 스왈로우의 < It >의 경우 평론가들이 꼽은 작년 최고의 국내 음반으로 선정된 바 있어 상당히 볼 만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그 외에 작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이자 이 부분 최대의 다크호스이기도 한 검정치마의 <201>, 강력한 내공의 이장혁의 < Vol.2 >, 황보령의 < Shines In The Dark >, 불나방스타 쏘세지클럽의 <고질적 신파> 역시 최우수 모던 록 부문 음반분야 후보에 올랐다.

또한 최우수 모던 록 노래부분에선 활동기간 만큼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3호선 버터플라이의 EP < Nine Days Or A Million >에 수록된 '깊은 밤 안개 속', 잔잔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플라스틱 피플의 '흑백사진'이 후보에 올라 음반부분에서 후보에 올랐던 스왈로우, 이장혁, 검정치마, 브로콜리 너마저와 함께 경쟁한다.

최우수 팝 부문

네이버 오늘의 뮤직 2009 국내 베스트 음반 1위로 선정된 [7]의 '이소라'
 네이버 오늘의 뮤직 2009 국내 베스트 음반 1위로 선정된 [7]의 '이소라'
ⓒ 세이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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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팝 부문에선 장르의 특징답게 인디가 아닌 메이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후보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뮤지션은, 역시 올해 대중음악 시상식의 최다 노미네이트를 자랑하고 오늘의 뮤직 2009 베스트 음반에서 평론가와 대중들의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소라의 <7집>이 가장 수상이 유력하다는 점을 일단 부정할 수 없다.

거기에 대항하는 뮤지션들은 우선 음반부분에는 윤종신의 11집 <동네 한 바퀴>, 오소영의 <a Tempo>, 생각의 여름의 <생각의 여름>, 박지윤의 <꽃, 다시 첫 번째>, 노리플라이의 < Road >와 같은 대부분 잔잔한 감수성을 노래하는 음반들이 올라왔지만 이소라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조금 역부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노래부분에선 상당히 다양한 후보들이 노미네이트되었는데, 우선 바비킴의 '사랑.. 그놈'을 비롯해서, '엉덩이 춤'으로 작년 가요계를 평정했던 카라의 '미스터', 샤이니의 '링딩동',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소녀시대의 'Gee'와 같이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였던 후보들이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다.

걸 그룹과 인디 음악들의 강세속에 남자 아이돌 그룹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팝 부문 노래분야에 '링딩동'으로 후보에 오른 '샤이니'
 걸 그룹과 인디 음악들의 강세속에 남자 아이돌 그룹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팝 부문 노래분야에 '링딩동'으로 후보에 오른 '샤이니'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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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노래는 판매량과 가요순위와 같은 대중성과 관련한 지표를 떠나 그 음악성으로 평가가 되긴 하지만, 이소라의 <7집>에 수록된 'Track 8'의 음악성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대중성과 노래가 가지는 강력한 파괴력이 뒷받침되어 있는 만큼, 그 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최우수 랩&힙합 부문

무브먼트의 수장 '드렁큰 타이거', 랩 힙합 부문의 강력한 수상후보다
 무브먼트의 수장 '드렁큰 타이거', 랩 힙합 부문의 강력한 수상후보다
ⓒ 정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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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랩 힙합 부문 후보에 있어, 가장 주목해야할 뮤지션이 있다면 역시 무브먼트의 수장인 드렁큰 타이거의 < Feel Ghood Muzik: The 8th Wonder >이다.

그 명성과 인기만큼 음반과 노래분야 모두 후보에 오르며,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랩&힙합 부문에서 가장 수상이 유력시 되는 후보가 되었다. 그 외에 주목할 후보는 작년 힙합 음반분야 수상자인 버벌진트의 <The Good Die Young>가 가장 커다란 대항마로 좋은 경쟁을 벌일 것이라 예상된다.

그 외에 펜토의 < Pentoxic >, 피-타입의 < The Vintage >, 언스포큰의 < Rainbow 7 >이 최우수 랩 힙합부문 음반분야의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 랩 힙합 부문 노래분야에선 작년 '어머니의 된장국'으로 이 분야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던 다이나믹 듀오의 '잔돈은 됐어요', 라임어택의 'K-bonics', 오버클래스의 'San E-Rap Genius'가 드렁큰 타이거의 '몬스터', 버벌진트의 '무간도'와 함께 수상을 기다린다.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부문 후보로 오른 [Love Never Fails]의 '송영주'
 재즈 음반 부문 후보로 오른 [Love Never Fails]의 '송영주'
ⓒ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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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재즈와 크로스오버 역시 대중성과 상업성과는 별개로 굉장히 치열한 양상이다.

특히 재즈 음반 부문에선 여성 뮤지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손꼽히는 송영주의 < Love Never Fails >을 비롯하여, 보컬리스트 말로의 < This Moment >, 배장은 트리오의 < Go >와 같은 여성 삼인방이 분야의 수상을 기다린다.

그 외에 김책과 정재일의 < The Methodologies >, 조윤성의 < Bach Renovation >도 국내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상당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며, 최우수 재즈음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스오버 부문에선 반대로 남성 뮤지션들이 수상이 유력하다. 스페니쉬 기타의 정수를 보여준 박주윈의 <집시의 시간>, 국내에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는 양방언의 < Timelss Story >는 이미 대중들에게 유명한 음반이 되어버렸고, 특히 74세의 나이로 처음 자신의 음반을 발매한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역시 여러 의미로 강력한 수상 후보로 지목된다.

또한 해금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조화가 돋보였던 해금 연주자 꽃별의 < Yellow Butterfly >, 웨스트코스트 재즈와 같은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자랑하는 푸디토리움의 < Episode: 이별 > 역시 크로스오버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이들의 음반은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로 묶기엔 그 특성이 확연히 나뉘어져, 여타 장르와는 달리 쉽게 수상을 예상하기가 힘든 부문이 되어버렸다.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문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문 후보자 '디즈'
 최우수 알앤비&소울 부문 후보자 '디즈'
ⓒ dee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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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알앤비 소울 부문에서 가장 주목할 뮤지션은 역시 가수 비의 작곡자로 유명했던 디즈의 첫 음반 < Envy Me >이다. 그의 수상이 유력해 보이긴 하지만, 김신일의 시원스런 < Soul Soul Soul >과 특유의 보컬을 잊기 힘든 정엽의 < Thinking Back On Me >, 올댓의 < Touch Me >의 내공 역시 상당히 강력하기에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최우수 알앤비 소울 부문 노래분야에서 주목할 후보는 디즈, 정엽, 올댓 외에 작년 걸 그룹 열풍에 불을 지폈던 2NE1의 < 1st Mini Album >의 'I Don't care'가 있긴 하지만, 과거 한국대중음악상이 대중들 사이에서 표절의혹이 불거져 있었던 곡들에 대해 꽤 냉정한 결과를 안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2NE1의 수상은 약간 불투명하다. 대신 최우수 알앤비 소울 노래분야에 또 다른 후보인 정기고의 EP < Byebyebye >에 수록된 'Byebyebye'라는 곡이 가지는 파괴력도 반드시 체크하자.

그 외에 최우수 영화 음악 분야에선 이재학의 <국가대표>, 이병우의 <해운대>와 <마더>, 조영욱의 <박쥐>가 후보에 올랐으며, TV부문에선 윤상의 <누들로드>가 또 다시 후보에 올라 이들과 경합을 벌일 계획이다.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

주요부문인 올해의 음반 부문에는 검정치마의 <201>,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서울전자음악단의 < Life is Strange >, 스왈로우의 < It >, 이소라의 <7집>이 후보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노미네이트에 오르고 오늘의 뮤직 2009 베스트 음반에 오른 이소라의 수상이 꽤 유력해 보이긴 하지만, 워낙에 쟁쟁한 후보들이 모여 있어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

종합분야 [올해의 노래]

종합분야인 '올해의 노래'의 후보에 오른 소녀시대의 'Gee'
 종합분야인 '올해의 노래'의 후보에 오른 소녀시대의 'Gee'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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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래부문에선 3호선 버터플라이의 '깊은 밤 안개 속', 검정치마의 '좋아해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소녀시대의 'Gee', 이소라의 'Track 8'이 후보에 올랐다.

작년 전 국민들을 소녀시대 열풍에 잠기게 했던 이트라이브의 'Gee'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곡이 과연 수상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꽤 중요한 관전 포인트.

종합분야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음악인 부문에는 윤상, 드렁큰 타이거, 이소라, 장기하와 얼굴들, 서울전자음악단이 올랐다. 윤상과 이소라 중 누가 이 부문을 수상할 것인가가 중요한 체크사항이긴 하지만, 의외의 복병인 서울전자음악단, 장기하와 얼굴들, 드렁큰 타이거의 수상도 배제할 수 없다.

종합분야 [올해의 신인]

종합분야 '올해의 신인'에 노미네이트 된 '2NE1'
 종합분야 '올해의 신인'에 노미네이트 된 '2NE1'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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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부문에는 작년에 나온 걸 그룹 가운데, 브라운 아이드 걸스 다음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가졌던 그룹으로 평가되었던 2NE1, 올해의 노래와 음반 부문 후보에도 오른 다크호스 검정치마, 2008년 헬로루키 대상 수상자인 국카스텐, 크로스오버 부문 후보자 박주원, 그리고 강력한 사운드의 아폴로 18이 후보에 올랐다.

이 모든 결과를 알려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7시부터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리며, 네티즌들이 직접 선정하는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분야는 3월 15일부터 27일까지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태그:#한국대중음악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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