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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오래 전 <느낌표!>라는 방송에서 선정한 이달의 도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전우익 선생님은 "죽도록 돈 벌어서 죽도록 사 모으고 죽도록 내다 버린다"라며 낭비하는
소비 행태를 개탄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 3년 정도 사용한 휴대폰이 고장 났습니다. 배터리 충전기를 연결하다가 실수로
충전코드의 핀이 휘면서 전기합선이 되었는지 더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배터리를 매일 충전해도 10여 분 통화하면 방전되어서 여분으로 하나 더 가지고 다니던 차에 배터리도
교환하고 전화기도 수리하려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습니다. 수리비와 배터리 교체 비용으로 약 5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통신회사만 바꾸면 새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면서 새것으로 사용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5만 원에 수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2년 이상 사용한다는 약정으로 통신사를 바꾸고 공짜 휴대폰을 막상 손에 받고 보니 후회가 들었습니다.

휴대폰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요?
 휴대폰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요?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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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최소 10년은 사용하겠다던 처음의 다짐을 단돈 5만 원에  날려버린 것에 마음이 좀 심란했습니다. 전화기를 받아온 아내는 전화기가 마음에 들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하면 궁상을 떤다라고 타박을 하겠지만, 5만 원이란 돈이 적은 것은 아닐지라도 내 신념이 5만 원짜리 밖에 안 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새 휴대폰은 사용한다고 해도, 고장이 난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휴대폰은 1천만대 이상이며 수거율은 13%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휴대폰 교체 주기에 대한 조사들을 보면 60~70%가 2년 이내에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하며, 교체 이유로는 낡거나 분실(고장), 더 나은 기능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교체하는 비율도 20%나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라는 신기능의 휴대폰이 출시되었습니다. 비싼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그만큼 용도 폐기되는 휴대폰의 숫자도 늘어갈 것입니다. 오늘 다시 한번 전우익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려 봤습니다.

용도 폐기된 휴대폰은 우체국에 반납하면 재활용 됩니다.
 용도 폐기된 휴대폰은 우체국에 반납하면 재활용 됩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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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서 버려질 경우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있습니다. 제대로 수거하여 금, 구리 같은 금속들을 재활용하면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은 가까운 우체국에 반납하면 재활용하여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에 돌려준다고 합니다.


태그:#휴대폰, #아이폰, #우체국, #전우익,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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