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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 보수단체들이 가수 신해철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좌측부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홍정식 활빈단 단장.
▲ 보수단체 5일 오후 3시 보수단체들이 가수 신해철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좌측부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홍정식 활빈단 단장.
ⓒ 손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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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해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던 보수단체들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 항고장을 제출했다. 라이트코리아, 자유북한운동연합, 납북자가족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5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신해철씨를 맹비난했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항고장을 접수하며 "일벌백계 차원으로 신씨의 발언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 대표는 "신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반성한 바가 없다, 북한 로켓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핵보유를 지지한 것은 당연하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검찰을 비웃고 공권력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의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봉 대표는 또 "신씨가 막가파식 언행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려면 순수하게 가수활동에만 전념하라"고 비판했다.

보수단체들은 "이번 항고가 기각되면 재항고를 하겠다"는 태도다. 봉 대표는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적단체를 찬양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면죄부를 줬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북한 검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신해철(42)씨는 최근 검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닷컴(www.shinhaechul.com)에 직접 밝혔다.
 가수 신해철(42)씨는 최근 검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닷컴(www.shinhaechul.com)에 직접 밝혔다.
ⓒ 신해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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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대한민국 검찰은 북한 검찰"

앞서 신해철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에 라이트코리아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신씨의 발언이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 고무, 선전하는 행위'라며 신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지난달 29일 "신해철의 발언이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신해철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무혐의 유감(ㅋ)'이란 제목의 글에서 무혐의 처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신씨는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현 정권에서 시작된 대국민 겁주기라는 민주주의의 명백한 퇴보 현상이 이 해프닝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일개 음악인이지만 내가 생각하고 말할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이가 마흔 살이 넘고 두 아이의 아버지인 내가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나의 생각'에 대해 끊임없이 남에게 검토 받아야 하는 시간 자체가 폭력이고 굴욕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손일수 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보수단체,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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