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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장강직 대표)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한나라당)과 김문수 지사(한나라당)가 각각 '더블 스코어'의 차이로 2위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은 야권 후보가 난립한 가상대결에서 45.2%의 높은 지지율로 24.3%를 얻은 한명숙 전 총리(민주당 상임고문)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오세훈 43.3%, 한명숙 29.9%로 조사된 더피플의 지난해 1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두 사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빠졌던 유시민 전 장관(국민참여당)이 이번 조사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유 전 장관은 9.5%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단일화하면 오세훈 47.6% - 한명숙 38.4%, 김문수 47.8% - 김진표 34.4%

 

김문수 지사도 가상대결에서 51.3%의 높은 지지율로 21.5%를 얻은 김진표 의원(민주당)을 배 이상 앞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김문수 45.4%, 김진표 20.9%로 나타난 더피플의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두 사람 간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출마가 예상되는 심상정 전 의원(진보신당)은 6.6%에 그쳤다.

 

그러나 2위 후보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엔 ▲ 오세훈 47.6% vs. 한명숙 38.4% ▲ 김문수 47.8% vs. 김진표 34.4%로 나타나 1, 2위 간 격차가 9~14%p 안쪽으로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위 후보인 한명숙으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54.0%, 진보신당 지지자의 73.5%, 창조한국당 지지자의 78.6%, 국민참여당 지지자의 83.3%가 각각 한 후보 쪽으로 지지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에서 2위 김진표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적게는 57.8%(민주노동당 지지자), 많게는 85.7%(창조한국당 지지자)가 김 후보로 지지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세 차례의 재보선 결과를 근거로 여론조사에서 표심이 드러나지 않은 숨어있는 야당표가 뭉칠 경우 10~15%p는 역전이 가능한 격차로 보고 있다. 따라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선거구도가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으로 짜이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후보군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박세일 전 청와대 수석(11.6%),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10.9%),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10.2%)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상곤 현 교육감(26.8%)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강원춘 전 경기교총 회장(10.9%)과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9.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개 지역에서 19살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인천은 1400명)을 대상으로 12~15일 동안 전화자동응답(ARS)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2.5%(인천은 95%±2.6%)이다.


태그:#6.2지방선거, #오세훈, #한명숙, #김문수,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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