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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15일 경지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심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다음 주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은 오는 19일 수원에서 할 예정이다.

 

심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진보신당의 6월 지방선거 전략이 틀을 갖추게 됐다. 노회찬(서울시장 후보)-심상정(경기도지사 후보) '쌍두마차'로 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애초 그는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서울 은평을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가 예상됐지만,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경기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 파주 출신인 심 전 대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 덕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선 심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매섭게 공격했다. 그는 김 지사를 향해 "민생을 외면한 정치 도지사"라며 "수도권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대통령을 변호하기에 급급하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그는 김 지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에 들어간 뒤 과거 (노동)운동 경력을 의식해서인지 더 이념적으로 과격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심 전 대표는 김 지사와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 한 '옛 동지'로 깊은 인연이 있다.

    

심 전 대표는 김문수 지사와 차별화에 대해 "(김 지사) 재임기간 동안 땅값은 한없이 뛰었지만 아이들 교육, 일자리, 주거환경 모든 분야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면서 '민생 우선 교육도지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근혜 발언과 행보는 상식... 끝까지 대통령과 맞설지 봐야"

 

지방선거 핫이슈로 부상한 세종시 논란에 대해 심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이) 결국 이명박 정권을 때리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가 백년대계를 총리 한 사람이 바꿔서 일거에 뒤집겠다는 발상"이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심 전 대표는 세종시 논란의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받는 박근혜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박 의원의) 국민과 신뢰 강조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 발언과 행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상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지난 미디어법 논란에서 (박 의원이 소신을 뒤집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그가 언제까지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에 맞설 수 있을 것인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방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반MB연대는 "국민의 뜻"이라며 "한나라당과 구별되는 변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는 사실상 민주당에 공이 넘어가 있다"고 말해 민주당의 패권적 태도와 기득권 포기를 거듭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손일수 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 기자입니다.


태그:#심상정, #경기도지사, #김문수,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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