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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추진에 '올인'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새해 첫 업무 시작부터 대전을 방문, "세종시를 과학허브, 과학기술의 메카로 만들겠다"면서 충청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4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지역 2010년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대전일보>와 <대전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자리로, 대전·충청지역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세종시 수정을 위해 지역주민 설득행보를 이어오던 정 총리로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자리. 이 자리 참석을 위해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에도 정 총리는 새해 첫 날 업무 시작과 함께 대전을 방문했다.

 

특히, 이 자리 참석으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정 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는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세종시가 과학기술중심의 도시로서 대덕과 천안, 오송·오창과 이어진다면 엄청난 부가가치와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저는 이것(세종시 수정건설)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백년대계의 하나라고 확신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정성을 모아 준다면 충청인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세종시를)'과학허브'와 '과학기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 총리의 세종시 수정발언이 이어지자 객석에 있던 자유선진당 국회의원과 당원, 민주당 당원 등은 "원안대로 하라!", "내려와라", "그만하라"는 등의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당원과 민주당 당원들은 이날 신년교례회 행사장 안팎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정 총리가 차량에서 내리자 "행정도시를 팔아먹는 정운찬은 물러가라", "충청도를 팔아먹는 정운찬은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 총리의 대전 방문에 대해 자유선진당 세종시백지화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을 다짐하며 신년 덕담을 나누어야 할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이 총리가 할 소리냐"면서 "총리는 자신 스스로의 행동과 말로 충청인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태그:#정운찬, #세종시, #신년교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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