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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개량으로 보기에는 누가 봐도 납득이 안가는 태안읍 송암리 현장
▲ 이런곳에 농사를.... 농지 개량으로 보기에는 누가 봐도 납득이 안가는 태안읍 송암리 현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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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영농 여건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하고 있는 농지 개량과 우량 농지 조성이 일부 토석 채취 업자들에게 악용이 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충남 태안군의 경우 태안기업도시,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등 대규모의 현장에 상당량의 토사가 필요한 상황. 이들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토사량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엄격하고 형평성에 맞는 행정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태안기업도시 현장 인근 충남 태안읍 송암리 일대에서 '농지개량'을 한다면서 대규모 토사를 태안 기업도시 현장으로 반출하는 현장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농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조성된 운반용 임시 도로
 농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조성된 운반용 임시 도로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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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읍 소암리 현장에서 나온 토사가 태안기업도시 현장으로 운반되어 매립되고 있다.
 태안읍 소암리 현장에서 나온 토사가 태안기업도시 현장으로 운반되어 매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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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보에 따라 취재에 돌입하자 '인삼밭 자리에 영농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농지를 개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1주일 이상 토사반출을 강행하던 토지주와 토사채취 업자는, 갑자기 지난 3주 가까이 하던 공사를 15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이 현장은 지표면에서부터 10~20m 정도를 직선으로 파서 토사를 인근 기업도시 현장으로 옮긴 상태로, 급경사 상태여서 누가 봐도 영농 조건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가운데 토사를 쉽게 운반하기 위해 일부 농지에 운반로를 개설해 농지도 훼손된 상태다.

하지만 태안군의 어느 부서에도 이 지역에 대한 협의나 민원이 접수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취재에 들어가자 태안읍에서만 지난 2월 관련 서류가 접수된 것이 뒤늦게 확인 되었다.

이에 대해 태안읍 관계자는 "서류가 뒤늦게 발견이 되었으며, 현재 상태로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장 사진을 살펴본 측량 회사 관계자와 태안군 관계자는 "이 정도 사안이면 당연히 개발행위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지 개량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공사 과정에서 생긴 토사를 농사 목적이 아닌 매립용으로 반출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기업도시, #농지개량,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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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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