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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기공식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기공식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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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사업이 30일 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여수 신항에서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지난 2007년 11월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지 2년여 만에 박람회 기반시설 사업이 본격 추진의 궤도에 오른 것이다.

박람회 개막을 2년 6개월여 남겨놓고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여수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운찬 총리는 치사를 통해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글로벌 이벤트의 하나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그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여수박람회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우리는 여수박람회를 통해 기후변화와 해양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을 선도하고, 우리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의 발전,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과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가장 성공한 박람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경과보고에 이어 강동석 조직위원장의 기공식사, 여수시장의 환영사, 전남도지사의 축사, 국무총리 치사 그리고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 박람회의 성공과 조성공사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 터 밟기 한마당도 펼쳐졌다.

기공식에서는 또 기존의 폭약을 이용한 발파 대신, 친환경 박람회에 걸맞게 물분수와 함께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애드벌룬 띄우기로 대체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장 기공식에서는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애드벌룬 띄우기로 기존의 폭약을 이용한 발파를 대신했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장 기공식에서는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애드벌룬 띄우기로 기존의 폭약을 이용한 발파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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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기공식에서 기존의 폭약을 이용한 발파 대신, 물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기공식에서 기존의 폭약을 이용한 발파 대신, 물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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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기공식을 계기로 13개 전시관과 엑스포타운 등 관련시설에 대한 공사도 본격화된다. 박람회장은 여수 신항 일대 174만㎡에 전시실과 전시지원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가운데 25만㎡에는 여수박람회 주제(바다와 연안)를 집약적으로 표현한 주제관, 주최국 전시공간인 한국관, 16개 시·도 전시관인 지자체관, 참가국가 전시공간인 국가관, 유엔 등 국제기구와 NGO 등의 설립취지와 활동상 등을 볼 수 있는 국제기구관·NGO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기획·전시공간인 기업관 등 7개 건물이 세워진다.

주제관과 국가관 등은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조성하는 등 디자인과 설계 등의 수준을 국제수준으로 높였다. 한국관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 건물로 신축하는 등 다른 역대 박람회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제관에는 특히 여수박람회 랜드마크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30톤 크기의 아쿠아리움이 건립돼 여수 박람회 최고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아쿠아리움에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흰고래 3마리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지원시설로는 응급의료센터, 치안센터, 장애인지원센터 등을 비롯 다목적 공연장과 수변광장, 각종 이벤트 시설 등이 있다. 숙박시설은 박람회 기간 관련 종사자들이 묵을 공간으로 2010가구의 엑스포타운(아파트)이 들어선다.

여수 신항 일대에 들어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감도.
 여수 신항 일대에 들어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감도.
ⓒ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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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부지 조성공사는 지난달 10일 여수시 수정·덕충·공화동 일원 40만8000㎡ 부지 내 819채의 건물 등에 대한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돼 오는 2011년 10월 마무리된다. 이 지역 주민 보상은 지난 4월 끝났다.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한 전시시설 대부분은 내년 초 착공, 2012년 박람회 개최 전에 완공한다. 지난 10월 오스트리아 출신 귄테르 베베르가 출품한 '하나의 바다(One Ocean)'가 당선작으로 선정된 국가관도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초 착공된다.

바다전시장인 빅오(Big-O, Big-Ocean)의 전시·연출·건축·공연 등에 대한 국제 현상공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쿠아리움도 지난 9월 사업자 선정이 끝나 현재 설계에 들어갔다. 한때 보상가를 놓고 이주 대상 주민들과 큰 마찰을 빚었던 엑스포타운 부지 보상 문제도 최근 원만하게 해결돼 현재 보상이 70% 진행되고 있다.

교통 인프라로는 전주-광양 고속국도(2003년 착공), 목포-광양 고속국도(2002년 착공), 여수-순천 국도 확장(2005년 착공), 전라선 복선전철화(2002년 착공), 여수항 정비사업(2007년 착공) 등이 박람회 개막 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수도권에서 3시간대, 부산에서 2시간대, 목포에서 1시간30분대에 박람회장 접근이 가능해진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 기공식 식후 행사로 박람회의 성공과 조성공사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터 밟기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3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 기공식 식후 행사로 박람회의 성공과 조성공사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터 밟기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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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설물에 대한 공사도 내년 초부터 본격화된다. 아쿠아리움은 내년 3월 착공, 2012년 2월까지 완공하고 3개월간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박람회 개막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엑스포타운은 내년 6월에 착공, 박람회 개최 이전에 완공한다. 44만㎡ 규모의 주차장 5개소도 오는 2011년 10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기공식을 계기로 박람회장 부지 조성공사를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전시관 건물들에 대한 건축공사를 시작, 오는 2011년 말까지 대부분의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93일 동안 여수 신항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2주년 기념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한 여수시민들이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26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2주년 기념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한 여수시민들이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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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2012여수세계박람회, #여수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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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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