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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즐거운 전화를 세 통이나 받았습니다. 여수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늘 도와주고, 그 후에도 많이 성원해주셨던 한명숙, 한덕수, 한승수 전 총리님들이 다 전화를 주셨습니다. 박람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오현섭 여수시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26일 여수 진남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2주년 기념식 및 성공다짐 시민결의대회'는 '박수 또 박수'였다.

 

오현섭 시장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남은 898일 동안 최선 다해야"

 

지역 정치인과 시민사회 단체장 그리고 여수 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축사가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의 박수와 환호, 웃음 등이 계속 터져 나와 여수 엑스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박람회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남은 898일 동안 최선을 다해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우리 시민들에게 있다"면서 "우리가 할 일이 참으로 많다"는 말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마침내 30일 (박람회 부지) 기공식을 하게 된다. 얼마나 기다린 기공식이냐"며 "가뜩이나 부족했던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경제 활동을 변화시키는 활력소가 될 것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국제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를 위해서는 양보와 배려, 질서와 청결 등 선진 시민 의식을 더욱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스스로의 자신감 없이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해낸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는 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박준영 전남지사 "김대중 전 대통령 실망한 얼굴, 아직도 생생"

 

오 시장의 기념사로 고조된 분위기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준영 전남지사가 이어받았다. 박 지사는 기념식 초반에 상영된 유치 결정 당시 '환호 영상'을 거론하며 "화면에 나온 사람들이 누구인가"란 질문을 청중에게 던지는 것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박 지사는 이어 "바로 여수 시민들이다. 2년 전 이루 말 할 수 없이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엑스포를 유치해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실천했기 때문"이라며 "그와 같은 열정이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또 한 번 힘을 내자"고 말했다.

 

또한 박 지사는 자신이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했던 이유는 두 가지"라며 "세계 역사를 보면 바다를 잘 활용한 민족은 흥했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정체하거나 후퇴했다. 3면이 바다로 해양국가인 우리나라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재임 시절 마지막에 도전한 것이 바로 여수 엑스포 유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면서 "그 때 말도 못하게 실망했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개최 결정 후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김 전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람회 유치 유공자 표창, 시민결의대회와 축하공연도 이어져

 

이어진 축사에서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강동석 조직위 위원장 대신 무대에 선 최범서 감사가 "이 자리의 열정을 조직위에 하나도 빠짐없이, 숨김없이 전하겠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은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는 주문을 각각 전했다.

 

그 외에도 엑스포 유치를 지휘했던 유치위원장 김재철 동원그룹회장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으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성원하겠다"는 뜻을 담은 축전을 보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축전도 함께 발표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공헌한 자전거사랑운동연합회 전남본부와 여수시 여성단체협의회 등 2개 단체와 시민 10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이뤄졌다.

 

또한 기념식 후 이어진 시민결의대회는 시민대표의 결의문 낭독과 함께 행사 참가자들이 "내가 먼저, 우리가 먼저, 다 함께 참여합시다"란 구호를 함께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공식 행사 후에는 설운도·현철·현숙씨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이날 공연은 MBC가 '가요베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달 20일과 27일, 2회에 걸쳐 각각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태그:#박람회, #여수, #EXPO, #박준영, #오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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