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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종합유통단지 올브랜 아울렛 야외공연장에서 다문화사업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간디문화센터 후원의 밤이 열렸다.

 

행사 시작 전까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행사에 차질이 빚을까 싶었는데 행사 때에는 내리던 비까지 멈춰 주최 측의 걱정을 덜었다.

 

이번 행사는 올브랜 아울렛이 장소를 제공하고 군위 소보면에 위치한 간디문화센터(대표 문창식)가 주관한 행사로 자신들이 만든 천연비누와 군위군에서 재배한 옥수수, 쌀 등의 농산물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다문화가정을 돕는다.

 

행사장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베트남 국수와 캄보디아의 매운 음식과 커피까지 다문화가정의 참가자들이 손수 음식을 준비하는 정성도 보였다.

 

낯선 땅에서 한국생활에 어느덧 2년차 길게는 4년차 생활에 접어든 새댁들도 간디문화센터 식구들과 행사를 꾸민다는 것이 마냥 신이 난 듯 "많이 드세요, 이것은 캄보디아 커피입니다"라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환하게 맞아주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문창식 대표(간디문화센터)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이 단지 수혜자로만 보는 시선이 있어 이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농촌과 도시가 차이가 많은데 다문화여성을 위한 일자리 제공, 이주 여성의 자녀교육 문제 등에 대해 진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보면에서 직접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새댁 소피아(한국거주 3년차)씨는 "이민자들을 위한 경제적.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달라"고 말했다.

 

남편 따라 한국에 왔다는 곽연주(중국. 한국거주 2년차)씨는 "한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나 베트남 사람이나 모두가 다 똑 같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를 바라보는 데 편견은 싫다"고 하였다.

 

▲ B.O.K의 공연 광경. B.O.K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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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지도교사(간디문화센터)로 이날 자원봉사에 나선 허미숙씨도 "도시와는 달리 농촌 지역의 이주 여성들에게는 모이는 것조차 힘들다"고 설명하면서 "농촌 지역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방문 사업이 확대되어 이주 여성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공동체 B.O.K의 길놀이와 모듬북 퍼포먼스, 상모 창작 퍼포먼스 등이 흥겹게 펼쳐졌다.


태그:#간디문화센터, #다문화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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