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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형구 의왕시장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처음으로 불출마 입장을 밝힌데 이어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재선 도전 때부터 구상했던 것으로 존경받는 원로로 남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상수 의원에게 이미 8월초에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며 "안 의원이 거듭 만류했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고, 가족회의에서도 결정된 만큼 더이상 재고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내년 선거와 관련 시중에 불출마 얘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생각한 배경은 시중에 떠도는 소문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내가 시장에 출마하는 문제와 여러분의 직무와는 직접 관계가 없으니 업무에 충실했으면 한다"며 "시청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장은 "30년 공직생활과 7년여 단체장으로 살면서 편히 쉰 적이 없었다"며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가정 생활에도 충실히 하고 싶다"며 "일찌감치 출마여부를 결정해야 당 차원에서도 내년 지방선거 후보를 정하는데 준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는 '레임덕'을 우려하는데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업무에는 철저히 할 것"이라며 "시청 직원들도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소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장이 누가 되든 그동안의 행정경험으로 조언자 역할을 해주고 싶다"면서 "재임했던 민선 3기와 4기가 지역 기반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민선 5기부터는 지역 발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시기이기 때문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형구 시장은 2002년 민선 3기 선거에서 첫 당선 이후 민선 4기를 이끌고 있는 재선 시장으로 '생태 도시'를 지향하며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선포, 삼천리 자전거 공장 유치에 이어 철도특구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태그:#의왕, #이형구,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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