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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신사동고개에서 자전거 로드레이스가 떠올랐다.
 은평구 신사동고개에서 자전거 로드레이스가 떠올랐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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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의 존재를 알려준 애니메이션 <오버 드라이브>.

2005년부터 코단샤의 잡지 '주간 소년매거진'에서 연재하던 야스다 츠요시의 만화를 애니화한 작품으로, 보기 드문 자전거 레이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어릴 적 트라우마로 자전거를 탈 수 없던 주인공 시노자키 미코토가 우연한 계기로 자전거에 빠져들면서 그 동료들은 우정과 열정으로 결국 일본인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 우승까지 달려나간다는 내용이다.

야구-축구 등 다른 스포츠 만화-애니메이션 보다 참 재미있게 본 <오버 드라이브>에서 눈에 띈 장면은, 운명처럼 자전거부에 입부해 첫 자전거 대회에 나가기 위해 주인공이 피나는 훈련을 하는 모습들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동경으로 빠르게 성장해 가는 소년의 모습은 가파른 고갯길을 내달리는 것처럼 흥미진진 했다.

자전거 레이싱을 소재로한 애니메이션 <오버 드라이브>
 자전거 레이싱을 소재로한 애니메이션 <오버 드라이브>
ⓒ 오버 드라이브 홈페이지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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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페달만 밟아대던 내게 자전거에 대한 이해와 여러 정보들까지 전해주었다. 특히 자전거를 탄다는 것 그 자체의 즐거움을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들과 공명할 수 있었다. 2007년 일본 TV에서 방영한 것을 뒤늦게 보게 된 것이 행운이라 여길 만큼.

그런 애니메이션 속 숨막히던 자전거 로드레이스를 떠올리게 한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은평구 신사동고개다. 구파발역에서 수색역으로 달려가던 중 신사동고개 삼거리에서 마주한 고갯길은 말그대로 힐크라임이라 불릴만 했다.

그냥 걸어 넘기도 힘든 신사동고개
 그냥 걸어 넘기도 힘든 신사동고개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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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가 얼마나 가파르면 자동차들도 거북이 운행을 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도 오르내리길 쩔쩔맨다. 힘겹게 고갯마루까지 올랐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서신초등학교를 지나 은평터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도 오르막 못지 않게 승부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워낙 가파르고 자전거를 배려한 도로도 아니기에 속도를 냈다가는 안전을 보장 못한다. 그만큼 N자 모양의 약 1Km 정도되는 신사동 고갯길은 대단했다. 북악산에서 자전거 로드레이스를 즐기는 이들이 공략해 볼 만큼.

고갯마루에서 은평터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도 범상치 않다.
 고갯마루에서 은평터널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도 범상치 않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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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 #신사동고개, #오버드라이브, #로드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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