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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도서관(관장 정선경)이 6억8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최근 증축 공사를 마치고 개관을 했으나  겉모습만 증축을 한 것 같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서명범 충청남도교육청 부교육감, 정헌문 태안교육장, 진태구 태안군수, 이용희 태안군의회 의장 등 7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증축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태안도서관은 개관 당일 참석자들 사이에 도서관이 평생 학습 센타의 개념이 강해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그동안 각종 시험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과 관내 학생들에게 군내에 유일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객들이 평일에도 수십명, 주말에는 수백명이 이용하던 자율학습실이 이번 증축 공사를 하면서 대폭 축소되어 이곳을 애용하던 이용객들 사이에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모씨(26세 태안읍 동문리)는 "공사 전에는 학생공간, 성인 남·여 등 3곳의 자율 학습실이 있었는데 이번 증축 공사 이후 통합해 24석으로 대폭 줄어들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에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는 "일부 여성 이용주민들은 불편해 왔다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공간은 태안군의 예산이 공사의 절반 이상이 투입이되면서 평생학습도시 예산이 투입이 되면서 모둠 학습실, 평생학습식, 예술 활동실 등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개관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이용객들이 몰렸으나 근무자들이 청소 인력까지 3명인 가운데 2명의 근무자는 도서 대출하기에도 부족한 실정으로 디지털 열람실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과 채팅을 하고 있었으나 지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신축으로 많은 도서가 비치되면서 이용객들 수요가 늘어나고 바른 독서 선택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사실상 사서직 직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태안군과 태안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습실은 향후 일반 열람실의 일부를 막아서 더 확보를 하겠다"고 밝히고 "사서직은 도교육청에서 인원을 배치해 주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도서관, #태안교육청,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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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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