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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치러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각 후보들은 유세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의 저마다 장안의 '일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모두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앞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을 상대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또한 이 세 후보들은 오전 11시 장안구청 앞에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공명선거운동 발대식' 겸 부정선거 고발전화 개통식에 참석해 정책선거와 준법선거를 다짐했다.

 

박찬숙 "지하철 4호선 연장·화성정비 국책사업 전환 맡겨달라"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정몽준 대표와 성균관대역 유세를 마치고 인계동 현충탑을 참배한 뒤,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조원동 삼성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박찬숙 후보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전화 한통으로 소통이 되는 후보이다"면서 "대통령과의 친분을 보면 나도 배가 아플 정도"라고 박 후보에 대해 추켜세웠다.

 

지원유세에 나선 남경필 의원(수원시 팔달구)도 "박 후보는 여권 중에서도 정부와 친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누구보다 추진력 있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제18대 국회 임기가 2년 조금 더 남아있다"면서 "그 짧은 시기에 장안을 한 단계 도약케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제가 말한 공약들은 진정 실천할 수 있는 정책들이다"면서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과 화성정비사업의 국책사업 전환을 맡겨달라"고 목소릴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 대표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드는데 유권자가 도와주기를 부탁한다"면서 "이번 재선거를 지역발전의 호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열 "4대강 사업 중단하고 22조원은 복지·교육·지방예산에"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영화감리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린 뒤, 조원동에 위치한 인력시장을 거쳐 성균관대 앞에서 유세를 벌였다.

 

또한 오후엔 이 후보 사무실에서 정세균 대표와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선거 필승 의지를 다진 데 이어 조원동 홈플러스 앞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세균 대표는 "이찬열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면서 "10월 28일 이명박 정권에게 줘야 할 것은 국회 의석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이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튼튼한 야당을 만들어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정권의 독주를 이찬열을 통해 막아내자"고 역설했다.

 

큰절을 먼저 한 뒤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정부가 못나서 국민 여러분이 힘들어 한다"면서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놨더니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국민 2%밖에 안 되는 부자들에게 감세를 해준 것인데 이러고도 친서민정책이라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한 "이명박 정권은 일자리 창출과 무관한 4대강 사업을 당장 중지하고 관련 예산 22조원을 복지와 교육, 지방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선 하나만 넘으면 되는 옆에서 낙선하신 분이 지역을 옮겨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오만불손을 그대로 닮았다"고 한나라당 박 후보의 지역구 이동을 질타했다.

  

안동섭 "나쁜 한나라당·나쁜 MB정권 심판하는 착한남자 될 것"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아침 첫 유세를 치른 성균관대역 앞 사거리에서 곧 바로 출정식을 열어 이명박 정권 심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과시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강기갑 대표는 "서민들 호주머니 털어서 부자들 곳간 채워주더니, 서민을 위한다는 핑계로 빚만 잔뜩 만들어서 빚정치를 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수원에서 지난 20년간 서민들과 노동자들을 위해 살았던 안동섭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오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20석의 교섭단체가 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대표는 "확신을 가지면 작대기 하나만 가지고도 바위를 내려치면 반으로 쩍하고 쪼갤 수 있다"면서 "이곳 장안에서 기적을 만들고 서민을 위한, 서민에 의한, 서민의 정치를 반드시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를 "수원의 서민들과 노동자에게 착한 남자 안동섭"이라고 소개한 뒤 "저와 하나의 심장으로 숨을 쉴 수 있는 민주노동당의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를 믿고 노동자, 서민의 눈물을 닦아내기 위해 당선 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또한 "선거유세 첫날 아침 저는 우리의 기세를 느꼈고, 출근길 주민들을 만나 뵈면서 우리의 마음과 진심이 전해진 것을 느꼈다"면서 "나쁜 한나라당과 나쁜 정권을 심판하는 착한남자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부인 손경미 노무사는 "노동자 서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힘낼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함께 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10월 28일 개표가 끝나고 나면 선거사무실에서 승리의 만세 삼창을 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수원시장안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준영 후보는 후보 등록 때 선거사무실이 없고, 후보 연락처 등을 언론에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의 직업은 '학습컨설턴트(학생개인지도)'라고 기재돼 있으며, 경력 사항엔 '사회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 '(현)후보거부권 없는 선거법 위헌소송추진'이라 기록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안구, #박찬숙, #이찬열, #안동섭,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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