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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키친 모뉴먼트 The Kitchen Monument-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 거대한 규모의 방방 내부 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키친 모뉴먼트 The Kitchen Monument-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 라이너 슈트라우트만 Rainer Schl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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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공공예술재단 주관으로 오는 2010년 개막하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PAP2010(Anyang Public Art Project 2010)의 두번째 베일이 벗겨진다.

(APAP2010) 개막에 앞서 오는 17~18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에서 움직이는(Mobile) 대형 예술 공공공간인 '방방(Bang Bang)'과 함께 하는 2차 컨퍼런스를 개최해 오는 2010년 시작되는 APAP2010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12일 "APAP2010 성공 추진을 위한 전략 및 방안 모색, 예술.건축 및 기타 연구 영역의 접목, APAP2010의 대내외 홍보를 위해 17일부터 18일까지 '동네 환영(ILLusion of Community)'을 주제로 APAP2010 두번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PAP2010 2차 컨퍼런스 포스터
 APAP2010 2차 컨퍼런스 포스터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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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2010 2차 컨퍼런스의 주제 '동네환영 : 모습'

내년 1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일년 내내 안양시민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여 진행되는 APAP2010을 앞두고 17일 개최되는 2차 컨퍼런스 1부 행사와 11월 14일 안양 평촌공원에서 열리는 2부 행사의 진행 방식과 참여자들이 매우 이색적이다.

이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컨퍼런스 진행 주체가 참여와 소통의 이색 예술공간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방방', 박경 APAP 예술총감독과 하워드 챈, 정기용 등 세계적인 도시생태학자와 미술계 석학들이 참여하고 일반 시민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즉, 컨퍼런스 그 자체가 도시재생과 지속발전 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한 참여와 소통의 담론이고, 장이며 또한 이색적인 예술 행위가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톡특하다.

안양시 예술도시기획단과 안양공공예술재단에 따르면 이번 APAP2010 2차 컨퍼런스는 '동네환영 : 모습(Illusion of Community Part I : Physical)'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세계적 석학과 예술가들이 함께 자리해 도시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탐험을 한다.

2차 컨퍼런스 일정표
 2차 컨퍼런스 일정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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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는 '그 자취에 대해(Its Footprints)' 세션에는 시각문화 및 커뮤니티 연계 프로젝트 전문 그룹 Community Museum Project(홍콩) 공동창립자인 하워드 챈과 도시건축집단 ubac의 정기용씨가 발제 한다.

'그 성격에 대해(Its Identity)' 세션에는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를진행해온 마례티쟈 포트르츠씨와 '아파트에 미치다'의 저자이자 한국미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상인 서울대학교 교수가 주재한다.

또한 '그 변화에 대해(Its Mutation)'세션에는 인도의 락스미디어 콜렉티브와 한옥을 통해 현대건축을 해석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건축가 조정구씨가 발표하며, 저녁 특별세션에는 뉴욕 유니클로 컨테이너 등을 기획한 모바일 건축 프로젝트의 세계적 거장 로우-텍(미국)의 아다 톨라가 참여한다.

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스페이스 부스터 Space Buster-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2009, 뉴욕'
▲ 2009년 뉴욕에 설치된 방방과 이동차량 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스페이스 부스터 Space Buster-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2009, 뉴욕'
ⓒ 알란 탄세이 Alan Tan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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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6m의 공공예술공간 '방방' 국내에 첫 선

이번 APAP2010 2차 컨퍼런스에는 높이 6m의 거대한 풍선 모양을 한 '방방'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방방은 APAP 2010 참여 작가인 독일의 건축·예술가 그룹 라움라보어의 작품이다. 방방은 Kitchen Monument, Space Buster 등의 이름으로 뉴욕, 독일 등 전세계를 순회하며 지역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방방'은 노래방, PC방, 찜질방 등에서 흔히 상용되고 애용되는 우리 나라의 특유한 '방 문화'에서 고안돼 이름 붙여졌다. 흔히 공기가 꽉 찬 모양을 '빵빵하다'라고 하기 때문에 리듬감 있고 친근하게 '방'을 두 번 사용한 것도 명칭의 배경이다.

'방방'은 특히 국내외 예술가,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지리학자들이 모여 APAP2010의 로드맵을 그리고 설계하며 실험적인 담론을 이끌어 낼 공간적 예술작품이다. '움직이는 집단 지성인(MCIG, Mobile Collaborated Intelligence Generator)'의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첫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것. 말하자면, 움직이는 네이버 지식인 개념이다.

'방방'은 또한 이달 말부터 일반 대중의 참여 쪽으로도 그 역할을 확대해 APAP와 도시, 주민을 잇는 매개체로서의 이색적인 활동도 한다.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체험과 소통, 인터렉티브한 공공예술의 역할을 하는 '움직이는 지역사회 지성인(MCCG, Mobile Collaborated Community Generator)'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이다.

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키친 모뉴먼트 The Kitchen Monument-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 방방 내부에서의 문화행사 방방을 디자인한 라움라보어의 기존 작품이미지 '키친 모뉴먼트 The Kitchen Monument-라움라보어(raumlaborberlin)'
ⓒ 라이너 슈트라우트만 Rainer Schla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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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감독,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도시로 변화 필요

예를 들면 MCCG로서 방방은 주민들과의 워크숍, 음악회, 영화상영, 강의, 컨퍼런스, 반상회, 각종 공연 등을 움직이며 실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 예술 공간이 된다.

안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방방'은 그동안 외국에서 선보였던 것과 달리 기존 형체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후부의 큰 풍선, 트럭 양쪽의 확장 가능한 방들, 상부의 추가 풍선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현재 제작중에 있다.

APAP2010 박경 예술 총감독은 "도시는 시민들의 의식과 현안이 투영되는 움직이는 공간으로 한국의 도시들은 획일적인 사회문화 분위기와 분절화된 계층을 보여주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 설명한다.

박 감독은 이어 "APAP2010의 궁극적인 목표는 역동적이고 유연하며 즐겁고,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도시로서의 변화와 그 과정"이라며 "특히 방방을 통해 그 일련의 과정이 즐거운 체험으로서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09년 뉴욕 도심에 설치된 방방 실내
▲ 스페이스 부스터 Space Buster 2009년 뉴욕 도심에 설치된 방방 실내
ⓒ 알란 탄세이 Alan Tan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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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방'은 이번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도 11월 5일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09 공공디자인 엑스포에도 참여하며, 안양시 전역을 순회하며 11월 14일에는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2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실험적 거대 예술 공간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방방'은 오는 17일 올림픽공원 내 조각공원에서 첫 모습을 드러내 실험적 공간의 내부를 공개하고 1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오픈하며 방방이 그려져 있는 풍선들을 나눠주는 등 즐거운 체험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안양, #방방, #공공예술프로젝트, #A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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