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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공원내 한글 조형물
 한글공원내 한글 조형물
ⓒ 의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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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가 한글의 날을 맞아 내손동 문화예술길에 조성되어 있는 경관광장 및 조각공원에 대한 통합명칭을 지난 6월 '갈미 한글공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한글을 주제로 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한글특화 공원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왕시에 따르면 '갈미 한글공원'은 지역성을 알리는 '갈미'와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의 출생지인 의왕을 널리 알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한 최고의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특화하고 한글특화공원을 지향하는 의미에서 결정하게 됐다.

의왕시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20일까지 총 205건의 명칭이 접수되어, 서면심의와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심사를 실시했으나 공모방향에 부합되는 최종작을 선정하지 못했으나 실무심사과정 및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갈미 한글공원'으로 공원명칭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지난 2007년 조각공원 및 문화예술길로 조성된 '갈미 한글공원'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글을 주제로 한 조형물(8점)을 설치하는 등 한글특화 공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한글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창제자와 창제년도, 창제목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유일무이한 언어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바 있다"면서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과 한글을 접목한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시 갈미 한글공원 전경
 의왕시 갈미 한글공원 전경
ⓒ 의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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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공원 모티브 삼은 이희승 박사의 생가 철거위기

의왕시는 앞으로 공원 부지확장과 한글의 과학적인 구조가 미적 감각으로 승화된 조각 작품들을 확충하여 의왕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를 대표할 수 있는 한글 특화공원을 통해 지식문화도시 의왕시 알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왕시는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과 현대화된 사회에서 글씨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만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는 의미에서 의왕시만의 손글씨(손으로 직접 쓴 글씨) 서체를 개발해 시의 CI, BI, 공문서 등에 사용하면서 홍보하고 있다.

의왕시는 한글 특화의 모티브로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의 출생지를 내세우고 현재 포일동에 생가가 그대로 남아있으나, 이곳이 재개발지역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으로 있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이와관련 의왕시 관계자는 9일 전화통화에서 "이희승 박사 생가가 현재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길미 한글공원과 연계한 보존 계획 등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의왕시의 이희승박사 생가 소개 갈무리
 의왕시의 이희승박사 생가 소개 갈무리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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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포일동에서 태어난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

한편 일석 이희승 (李熙昇.1896-1989) 박사는 맞춤법 통일안의 이론적 바탕을 수립하고 국어문법체계를 확립했으며 국어대사전편찬이라는 업적을 남긴 국어학자로 1896년 의왕시 포일동 87-13 양지편마을에서 출생, 1989년 11월27일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이 박사는 경성제국대학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전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32년 조선어학회 간사로 일하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돼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3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57년에는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장, 1971년에는 단국대학교 부설 동양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988년에는 한국어문교육연구소장, 학술원 원로회장, 사단법인 현정회 이사장, 재단법인 인촌기념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1957년 학술원상 수상, 1960년 서울시 교육위원회 공로상 수상, 1962년에 건국공로훈장을 받았다. 주요 학술 저서로는 국어학논고, 국문학연구초, 국어학개설 등이 있고 시집으로는 박꽃, 심장의 파편 등과 수필집으로는 벙어리 냉가슴, 딸깍발이 등이 있다.

의왕시는 일석 이희승 박사의 출생지가 일부 백과사전과 포털사이트 등에 개풍군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6월부터 이것을 의왕시 포일동으로 바로 잡고 있는 작업을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태그:#의왕, #한글공원, #이희승,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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