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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충남 부여로 길을 나섰다. 먼저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에 있는 백제시대의 토석혼축산성으로 주변에 흐르는 백마강에 접해 있는 부소산성을 찾았다.

 

 부소산성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는 사비성(泗沘城)으로 기록되어 있고 성왕 때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천도하여 멸망할 때까지 100여년 동안 중심산성으로 사용된 듯 하다. 가는 길은 잘 정비도어 있고 백제를 찾을 때 대표적인 유적 코스로 현재 성내 서복사지, 사비루, 고란사와 낙화암 등이 있다.

 

특히 낙화암은 백제 의자왕 때 삼천 궁녀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이곳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깊은 물에 몸을 던진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비루는 주변이 트여있는 높은 곳에 있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누각이다.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가람에 담긴 불교문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특별전으로 백제가람에 담긴 불교문화를 개최되고 있는데 부여지역의 백제시대 절터 20여 곳에서 출토된 불상, 사리그릇 등의 불교유물을 중심으로 서울, 공주, 익산 등지에서 나온 다양한 백제 불교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아 백제 불교문화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10월 4일까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진품인 백제금동대향로에는 산과 사람, 동물, 식물 등 백 개가 넘는 섬세한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특히 사리장엄구와 그동안 전시 되지 않았던 유물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정림사지 박물관과 오층석탑

 

부여에 가면 안 둘러 볼 수 없는 대표적인 유적지인 정림사지는 정림사지 박물관이 있어 이제는 더욱 이곳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다. 발굴조사 때 강당터에서 나온 기와조각 중 태평 8년 무진 정림사 대장당초라는 글이 발견되어 고려 현종 19년(1028) 당시 정림사로 불렀음을 알 수 있는데 고려시대에 백제사찰의 강당위에 다시 건물을 짓고 대장전이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물 배치는 중문, 오층석탑, 금당, 강당에 이르는 중심축선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놓이고, 건물을 복도로 감싸고 있는 배치를 하고 있다. 백제 때에 세워진 5층석탑(국보 제9호)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불좌상(보물 제108호)이 남아 있으며 현재도 탑 주변은 발굴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잘 정비되어 있어 백제 문화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궁남지

 

백제의 별궁 연못으로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다.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되었으며 연못의 규모 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동공원이라 하여 휴식의 장식로도 사용되며 주변에 연못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캐릭터가 있으며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능산리 절터와 고분군

 

 능산리고분군(사적 제14호)과 부여나성(사적 제58호) 사이에 위치한 백제시대 절터유적인 능산리 사지는 1992년부터 2000년까지 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남북 일직선상에 배치된 이른바 일탑일금당의 전형적인 백제 가람형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도 주변 지역이 발굴조사 되고 있다.

 

 1993년 이 절터 내의 공방(工房)으로 생각되는 건물터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출토되었고 이 향로와 함께 출토된 백제창왕명사리감(국보 제288호)에는 사리를 모신 때와 공양자 및 절이 세워진 연대를 알 수 있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주목되는 유물이다. 백제 왕릉원이라 불리며 유적모형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러 가지 유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고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부여를 찾을 때 꼭 가보는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백제의 고도라 불리는 부여는 언제 찾아도 역사의 고장답게 많은 곳을 새롭게 보게 된다. 역사 현장 백제인의 꿈과 땀이 베어 나올 듯 한 공간을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보는 경험을 하는 듯한 도시 부여로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태그:#정림사지, #부여박물관, #궁남지, #능산리사지, #부소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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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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