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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의왕·안양·과천 4개시 통합과 관련 이형구 의왕시장이 반대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의왕지역 직능사회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이 24일 통합 반대 발기인대회를 열고 안양권(군포·의왕·안양·과천)통합반대 의왕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김광호 전 의왕시의회 의장 등 30여 명은 '안양권(안양·의왕·군포·과천) 행정구역 통합 반대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7명의 공동대표(위원장 이종훈 의왕시문화원장)을 구성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3시 의왕농협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안양시민을 위한 통합론에 현옥되지 맙시다"

 

이들은 성명에서 "의왕시는 지난 1백년 동안 행정구역이 바뀔 때마다 변두리였으나 독립시로 승격한지 성년(20년)이 되어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다시 안양시 변두리로 통합하자는 것은 의왕시민 자존심을 무시하는 주장"이라면서 반발했다.

 

특히 "통합하면 세금 부담이 늘고, 의왕시는 더 이상 안양시 들러리가 아니며, 주민복지시설은 주민 가까이, 통합하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다 학군이 좋아진다는 소문은 허위에 불과, 인구 100만이 넘더라도 광역자치단체 지위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합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문

 

이들은 "4개시를 통합하면 안양시청까지 찾아가는 불편만 더 늘어나고 의왕시에 교육청과 세무서가 들어설 전망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인구가 50만 명 이상 될 경우 일부세목의 세율이 인상되어 주민세, 교통유발 부담금 등 조세부담만 증가된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후 의왕시 도시계획은 안양시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하다보니 백운지식문화밸리
등 각종 사업이 전면 재검토.중단이 불가피 할 것이 뻔하며, 혐오시설(고물상, 장사시설, 주차장, 자동차 매매상사 등)만 가득 의왕시 관내로 입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안양시의 공설운동장이 아무리 넓어도, 안양문화예술회관이 아무리 커도 의왕시민이 거기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불편할 것이다"면서 "통합할 경우 (의왕)문화예술회관, 부곡스포츠센터 등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하면 내손동 일부지역은 행정구역 불일치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될 것이 사실이나 막연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문이며, 통합되면 학군이 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대 다수이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왕시 내손동과 청계동 등 안양시 평촌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거나, 같은 권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 의왕시 주민들은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뿐 아니라 학군도 조정돼 평촌으로 다닐 수 있음을 기정사실화 있다는 사실이다.

 

 

통합 찬·반 주민추진위간 여론몰이와 갈등 우려

 

한편 군포·안양·의왕·과천시 안양권 4개시 통합과 관련, 의왕에서는 일부 시민들의 발의에 의해 지난 12일 '행정구역 통합추진 의왕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그러나 16일 이형구 의왕시장, 23일 의왕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지난 16일 오전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개시 통합과 관련 "시장으로서 찬·반 논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은 유보했으나 '시민의 한사람으로서'임을 전제로 군포·안양·의왕·과천 4개시 통합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23일 의왕시의회는 안양권 4개시 통합 안양시추진위원회와 안양시장이 제안한 행정구역통합 제안과 관련, "군포·과천시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만 단독으로 안양시에 흡수 통합되는 행정구역 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가칭)행정구역통합추진 의왕시민추진위원회(대표 서창수)를 결성하고 통합추진에 나선 일부 주민들은 행안부에 통합 건의서 제출을 위한 주민연서 서명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통합 건의안 제출을 위한 의왕시 주민연서 인원수는 2025명으로 의왕시민추진위원원회는 23일 저녁까지 89%인 18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추진위는 오는 27일까지 주민 서명을 모두 받아 28일께 건의안을 시를 통해 행안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의왕에서는 향후 행안부가 통합건의안을 접수받아 통합추진 일정에 따라 주민의견 수렴 및 주민투표가 진행될 경우 통합에 찬성하는 시민추진위원회와 의왕시와 시의회의 지원을 받는 통합반대 추진위 간에 여론몰이가 시작돼 신경전과 갈등이 예상된다.


태그:#의왕, #통합, #안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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