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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가 사저에서 나와 걸어가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가 사저에서 나와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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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서 (재)아름다운봉하 권양숙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서 (재)아름다운봉하 권양숙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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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오랜만에 웃음과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인 24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생가 복원식이 열렸는데,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도 모처럼 웃었다.

권씨는 참석자들에게 "한참 안 나오다가 오늘 나오니 가슴이 무겁고 이야기가 잘 안된다, 많이 와 주셔서 고맙다"면서 "봉하마을이 외롭지 않게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면 고맙겠다, 봉하는 김해시, 경상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미있는 장소가 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가 복원식은 참여정부 인사와 민주당 관계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저 앞에 들어선 생가는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 고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강태룡 총동창회장이 터를 매입해 김해시에 기부채납한 뒤, 김해시와 경남도 재정으로 지난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완공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이 열렸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가 생가에서 노란 고무풍선을 들고 뛰어다니며 놀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이 열렸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가 생가에서 노란 고무풍선을 들고 뛰어다니며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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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식은 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보낸 축하화환이 진열되어 있었다. 명계남씨는 "이전 일부 언론들이 사저를 보고 아방궁이라고 했는데, 사저는 친환경적으로 지었고, 실제 주거 공간은 30평이 조금 넘고 마당과 비서 사무실이 있다"면서 "이 동네에 와보지도 않고 못된 신문들이 떠들어댔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 문재인·이병완·김우식 전 비서실장, 김정길 전 의원, 김세옥 전 경호실장, 이기명 전 후원회장, 정연주 전 KBS 사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광재·백원우 의원, 이재정·유시민 전 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조기숙 전 홍보수석, 송인배 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또 서만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김종간 김해시장, 김영립 김해시의회 의장, 강태룡 부산상고(개성고) 동창회장, 선진규 정토원 원장, 이병기 봉하마을 이장, 명희진 경남도의원,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참석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이해찬 전 총리가 소개를 받은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이해찬 전 총리가 소개를 받은 뒤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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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이광재 의원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송인배 전 비서관이 의자가 부족해 앉지 않고 서서 행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이광재 의원과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송인배 전 비서관이 의자가 부족해 앉지 않고 서서 행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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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힘내세요"라고 환호했다. 명계남씨는 "사저에는 권양숙 여사와 상주 노건호씨 부부, 손녀가 사는데 요즘 손녀가 진영유치원에도 다니며 친구들을 데리고 와 집안이 점점 활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장을 그만 두었더니 이제는 봉하마을 문화재청장이 된 것 같다"면서 "노태우, 전두환,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녹두장군 생가가 있지만 생가를 문화재로 가장 가깝게 복원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가는 초가이고 쉼터는 다른 소재인데, 소재를 달리해야 서로 살 수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소개했다.

생가를 설계한 정기용 건축가는 "사저를 설계한 인연으로 생가 설계도 했는데, 노 대통령께서는 생가를 이전대로 복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쉼터로 제공하도록 우선하라고 하셨다"면서 "그렇게 보면 설계는 제가 한 게 아니고 노 전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건축한 작품이라 보면 된다. 저는 받아쓰기만 했다"고 말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오색선 자르기를 하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오색선 자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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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오색선을 자르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오색선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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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와 묘역 관리를 맡을 (재)아름다운봉하 권양숙 이사장은 "터를 처음에 마련할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강태룡 회장께서 협조해 주셔서 된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가 이어졌다. 한명숙 전 총리는 "봉하에 내려올 때마다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주시는 여러분이 아름답다. 힘을 모아 묘역을 중심으로 추모공원을 만들 것이다. 정부와 경남도, 김해시가 지원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품격있는 추모공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란색 고무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란색 고무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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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권양숙씨와 노건호씨,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권양숙씨와 노건호씨,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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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간 김해시장은 "생신일 생가 복원식을 하게 되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와 49재, 생가 복원까지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에 시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너무 걱정 말라"고 한 그는 "따뜻하고 희망의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최고의 땅 봉하마을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족의 성지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철국 의원(김해을)과 선진규 원장이 축사를 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지신밟기에 따라 오색선 자르기를 한 뒤, 생가를 둘러보았다. 또 참가자들은 생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묘역에 들러 참배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란색 고무풍선을 들고 있다가 행사가 끝난 뒤 하늘로 날려 보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하기 전 이병완 전 비서실장이 묘역을 찾차 헌화.분향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하기 전 이병완 전 비서실장이 묘역을 찾차 헌화.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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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명희진 경남도의원이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서 나와 걸어가고 있다.
 24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복원식에 참석한 명희진 경남도의원이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서 나와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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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 부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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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24일 오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24일 오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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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생가 복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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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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