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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9월22일 차없는 날 행사가 벌어졌다. 차없는 날(CarFree Day)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 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이후 프랑스 전역과 전세계 수많은 도시로 확산되었다.

 

일 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캠페인을, 한국도 지난 2001년부터 환경, 에너지, 소비자단체들의 주도아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40개국, 2,100여개 도시가 참여했다.

 

* http://www.ecoplan.org/carfreeday/

 

 

관련해 서울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975천대이며 이중 승용차가 약 2,396천대로 전체 자동차의 80%에 이른다. 승용차를 1대 이상 소유하고 있는 가구도 전체가구의 50.1%에 달하고, 2011년에는 1가구에 1대이상 승용차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다.

 

이렇게 승용차, 특히 나홀로 차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도심의 교통혼잡, 대기오염은 여전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무려 10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까지 있다.

 

이 때문에 정부부처와 지자체, 환경단체들은 매해 '차없는 날'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살고 있는 인천광역시에서도 '인천 차없는 날' 행사를 가졌다. 서울-인천 수도권지역에서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아침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지하철,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자전거 대행진과 함께 전국 12개 시-도별로 총 33km 도로구간을 통제해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공공청사 및 산하기관 부설 주차장 일시폐쇄 등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이려 했다. 이 덕분에 교통량과 오염물질 배출도 평소보다 줄었다 한다.

 

하지만 그렇게 차없는 행사를 마친 뒤, 다음날에는 또다시 나홀로 자가용들이 도심을 누비고 다니고 있다. 매해 반복되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고 마는 차없는 날 밤에는, 집앞 8차선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우당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소형승용차가 과속을 했는지 중앙분리대 화단을 타고 넘어와 있었다. 다행히 맞은편 다른 차량과 충돌하진 않았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어떤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달려온 응급차와 요란한 견인차가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은 참으로 씁쓸했다. 차없는 날에 교통사고라니..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차없는날#교통사고#자동차#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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