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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각 자치단체마다 예방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또 행정안전부가 최근 신종 플루와 관련한 '신종 플루 지침'을 변경하자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 "행정안전부, 오락가락 행정"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는 행사불가 지침 철회와 같은 오락가락 행정, 안전불감증 행사 추진 등을 반성하고 신종 인플루엔자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축제 등 '행사 자제 지침'을 내리면서 "연인원 1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2일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고 제시했다.

 

그러다가 행안부는 8일 만인 11일 "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의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한 폐쇄된 실내공간 행사에 대해서만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사실상 지자체의 행사를 전면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도당은 "행정안전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인 12, 13일 주말에만 3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특히 일요일 하루에만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한달새 총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신종플루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데도 이 같은 사태의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안부의 지침 번복에 이번에는 경남도의 많은 지자체들이 화답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행정에 안전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해시, 진주시 등도 취소된 행사를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하동군도 축제를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 도당은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한 확진검사비와 확진환자에 대한 본인부담액을 경남도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한번 쓰면 없어질 전시성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기보다는 신종플루 검사비와 치료비에 투입하는 것이 지금 당장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제시했다.

 

 

합천군, 학교마다 예방대책 마련 위한 긴급 간담회 열어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마다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남 합천군은 14일 군수실에서 학교장, 보건교사, 보건소장,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플루 예방과 확산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합천군은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에게는 감염이 제일 높은 시기인 약 일주일 정도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같은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감염자에 대한 사후관리와 확산방지를 당부하는 군수의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신종 플루 대책과 관련해 예비비 7700만 원을 투입하여 읍면사무소 민원실과 보육시설에 체온계, 손세정제를 구입하여 비치하였으며 경로당에 대하여는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9월 말까지 완전 비치하기로 하였다.

 

 

경남도, 교통분야 예방대책 마련

 

이날 경남도는 교통분야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교통 관계관, 운수조합, 운수협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버스와 택시, 여객터미널, 고속도로휴게소, 공항, 철도 역 등 교통시설과 업체별로 행동·실천지침을 마련했다. 교통대책에 들어간 교통수단과 시설은 시내·농어촌버스 35개 업체 1609대, 시외·전세버스 143개 업체 2093대, 택시 1만3279대, 버스터미널 30개소, 고속도로휴게소 14개소, 사천공항 1개소, 철도역 25개소, 여객선터미널 13개소이다.

 

경남도는 "교통수단별 시설별 주요대책은 운행차량과 교통시설, 다중집합장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승객과 운수종사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소독기와 소독제를  설치토록 하는 한편 발열측정기와 마스크 등을 비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부산, 전통시장마다 다양한 대책 마련

 

부산시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대한 신종 플루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진구 부전마켓타운에서는 시장 출입구에 고객용 손세정제 등 2종의 소독용품을 비치하여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쇼핑을 전후하여 손을 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평화시장과 중앙시장 등 부산진구 관내 10개 시장에서도 시장 출입구와 공중화장실에 손세정제를 비치하였다. 사상구 새벽시장에서도 시장입구에 손세척기를 마련하고, 안내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남포지하도상가, 광복지하도상가, 신동아 시장에서는 공중화장실 24개소에 손세정제를 비치하였으며, 국제마켓타운에서는 상인대학 내에 손세정제를 상시 비치하였다.

 

영도구 남항시장, 영도봉래시장, 청학시장에서도 상인을 대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오는 18일에는 3개 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14일 울산에서만 신종플루 환자 19명이 추가로 발생해 감염자가 442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초·중·고교생 11명이 신종플루로 확인됐으며, 일반인 8명이 추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 각 1곳씩 휴업 중이다.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행정안전부#예방대책#손 세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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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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