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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도 전에 '당신은 준비된 엄마입니까?'라는 마음의 질문을 받았다.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아마 쉽게 대답했을 것이다. "그럼요. 엄마가 될 준비는 누구나 하지 않나요?"라고…….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어떠한 답도 할 수 없었다. 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웠으니까.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는 보편적인 자격이 아니다. 부모들의 자기만족을 위한 맹목적인 육아는 이제 끝내야 한다. 또 다른 무지와 맹목을 낳아 결국에는 아이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제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무지의 횡포를 그쳐야 한다. 내 아이를 향한 맹목적인 신앙을 버리고 자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 내 아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한 조각의 퍼즐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나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를 길러야 한다.

 

 이제 엄마들의 혁명이 필요하다. '조국의 미래는 엄마에게 달려 있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내 아이를 위해 오늘도 준비하는 엄마가 되자.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중

 

 책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에서 한복희 선생은 말한다. 부모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커서 아이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의 선택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이다. 아직 엄마가 되어보지 않은 나이지만 내 어릴 적, 엄마로부터 받은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그 때 주어진 환경과 부모의 영향력이 지금 나에게 고스란히 스며있으므로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엔 별 준비도 없이 엄마, 아빠가 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쉽게 아이를 갖다 보니 아이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이다. 아이의 미래는 3세에서 6세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저자는 훨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환경적인 영향을 매우 쉽게 받는 것이 인간이고 그 영향은 내 아이가 신생아일 때도 전부 고스란히 미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책을 통해 아이를 낳기 전,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결혼을 하기 전부터 엄마가 되는 철저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했다면 좋은 엄마,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엄마 노릇을 배우면 된다.

 

 

 저자는 책을 통해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실천을 강조한다. 빛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엄마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책을 함께 읽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독서를 하는 것이 자녀 교육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토대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문제는 내 아이에게 토대를 심어주는 방법을 모른다는 데 있다. 우리는 무조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주고 읽으라고 권하고 강요하며 독서 계획을 무한하게 세워주기만 한다. 정작 본인은 책상 앞에 앉는 것조차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부모가 책을 읽지 않는 한 아이는 절대 책을 읽지 않는다. 오히려 엄청난 역효과를 불러일으켜 그 후의 모든 자녀교육은 엉망이 될 뿐이다.

 

 

 

 당신은 준비된 엄마가 되고 싶은가? 당신의 자녀를 훌륭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나부터 배워야 한다. 아이에게 책상을 만들어 주고 무수한 책을 사 주고 최고의 공부방을 만들어 주기 전에 내 책상을 만들고 책장을 꾸미고 나만의 서재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낳은 아이가 세상을 위해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는 벅찬 기대를 하며 배우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엄마 밑에서는 절대로 훌륭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리고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주어야 한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의 눈동자에 엄마의 행복한 얼굴을 각인시켜야 한다. 늘 안아주고, 웃어주고, 이름 불러 주고, 사랑한다고 고백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는 먼저 엄마의 눈에서 사랑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빚는 도자기와 같다고 한다. 내 아이를 똑똑하고 가슴 따뜻한 아이로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 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자극하고 수다 떨고 만져 줘야 한다. 이미 그 때부터 아이는 교육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야무진 엄마가 되자. 아이는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며 행복이므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 - 한복희의 15년 살아 있는 독서지도

한복희 지음, 여성신문사(2008)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 한복희 선생이 제안하는

한복희 지음, 여성신문사(2009)


태그:#자녀 교육법, #육아 교육서, #독서 지도, #육아 수첩,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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