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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사는 게 싫었다."

이 말은 오마이스쿨의 '시민기자 기초강좌'를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기사 쓰기 기초를 배우러 온 사람에게 듣는 말치고는 다소 뜻밖이다. 하지만 사정을 들어보면 공감하게 된다.

"그냥 애들 뒷바라지만 하고 사는 게 답답했어요."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더라고요. 나를 바꿔보고 싶었어요."
"그동안 돈 많이 주는 직장에 들어가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게 진짜 그것인가 하는 회의가 들더라구요."

기초강좌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이를 떠나 이렇게 자기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남들만큼만 산다는 생각으로 그냥 휩쓸려 살다가 문득 자기가 어디 있는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의문이 들면서 그 해답을 찾으러 나선 것이다.

기사 쓰기는 자기 변화의 유용한 도구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 수강생들.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 수강생들.
ⓒ 조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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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기사 쓰기 강좌는 퍽 도움이 된다. 자기가 쓴 기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었습니다."(6기 수강생 권영숙씨)

권영숙씨의 말처럼 사람들은 세상을 향해 할 말이 있다. 아이돌 그룹 '빅뱅'도 <세상에 너를 소리쳐>라는 제목의 책을 내지 않았던가? 다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그냥 입 다물고 산다. 이 과정에서 점점 내 가족, 내 직장, 이렇게 주변에 울타리를 두르고 한정된 세상에 머물게 된다.

침묵하고, 내 일에만 신경 쓰고, 권영숙씨 말에 의하면 "그냥 습관처럼 밥 먹듯이 출근해서 주어진 일상을 보내다 어두워져서야 퇴근하는" 그런 생활을 반복한다.(관련기사 '내 나이 40, 습관처럼 사는 게 싫었다!')

세상과의 관계속에서 자기가 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세상과 동떨어져 자기 혼자 고고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기사 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그런 가운데 자기 변화를 추구해 보는 건 어떨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며 그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인터넷에 글 올리기를 제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깨어있는 시민'을 강조하며 당신 자신이 인터넷에 열심히 글을 올렸다.

이젠 당신이 기사 쓰기로 삶을 바꿔볼 때다.

☞ [바로가기] 10기 시민기자 기초강좌 안내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김용택 시인과의 대화'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김용택 시인과의 대화'
ⓒ 조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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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진행하는 시민기자 기초강좌는 '첨삭'에 비중을 둔 기사 쓰기 프로그램이다. 10년에 가까운 시민기자제 운영 경험을 통해 '이렇게 기사를 써보라'고 말을 하기는 쉽지만 '그렇게 기사를 쓰기'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직접 쓰고, 쓴 것을 놓고 토론하는 것에 강좌의 중점을 둔다.

그래서 강의 시작 전에 기사 한 편을 작성해 보고, 이 기사를 보고 강사가 첨삭을 하고, 강의 후에 강사의 지시 대로 글을 고쳐 보고, 고친 글을 놓고 사람들과 토론해 본다. 그러고 난 후 토론 결과를 반영해 다시 글을 작성해 최종 완성본을 쓴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글이 참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 경험은 이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 1박 2일 동안만 반짝하고 그 후로 다시 흐지부지 되는 고질병(?)을 예방하고 '방과후'에도 '자기주도학습'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첫날은 오연호 대표기자의 <매체 환경 변화와 시민기자의 역할>, 이준호 기자의 <글쓰기 오류의 유형>, 김은식 기자의 <정보를 얻기 위한 인터뷰 방법>, 둘째날은 김갑수 기자의 <문장론 종합 이해>, 종합토론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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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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