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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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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일 오전 11시 44분]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동반입각 요구설'에 자유선진당이 발끈했다. 이회창 총재가 1일 직접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전날인 8월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총재가) 심 대표 혼자 총리로 가시는 게 아니라 자유선진당 여러분들이 함께 (내각에) 가셨으면 했던 것 같았다"며 '동반입각 요구설'을 주장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선진당과 구성한 원내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총재 "엉뚱하고 터무니없는 얘기... 그런 일 없다"

문 대표의 발언과 관련히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참으로 엉뚱하고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총재는 또 "문 대표에게 확인을 해보니 '정치연대의 틀을 희망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와전이 됐다'며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하더라"며 "심 전 대표의 총리입각 소동과 관련해 전혀 예기치 않은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있어 매우 유쾌하지 못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선영 대변인도 "사실무근"이라며 "황당무계한 잠꼬대같은 소리"라고 문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공당의 대표가 확인도 하지 않고 그런 무책임한 말을 방송에 나와서 할 수가 있느냐"며 "총리도 정책연대 등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 한 안된다고 반대했는데 (동반입각요구가) 가능한 말이겠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우리는 한나라당의 의원 입각 요청에 대해서도 '장관자리가 전리품이냐'면서 비판했다"며 "장관자리를 '뒷거래'로 끼워팔기를 하라고 할 수가 있겠느냐"고 거듭 문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

"총리를 영달로 아는 인물은 적합지 않아"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총리인선과 관련해 "화합형 총리보다는 대통령의 국정 의지를 실현하는 추진력 있는 총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탈당을 감행한 심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총리를 영달로 아는 인물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총리를 하겠다고 조르는 사람보다 총리를 사양하고 피하는 사람을 찾아가서 삼고초려해서라도 총리로 모시는 노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여권과 정책공조나 정치연대의 틀이 생긴다면 물망에 오른 심 전 대표를 총리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그러나 (인선) 과정에서 명쾌하지 못한 일처리 때문에 결국 정치공작 운운하는 유쾌하지 못한 말까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그:#이회창, #심대평, #문국현, #동반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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