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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보이스피싱은 극성을 부릴 뿐만 아니라 수법도 다양화, 지능화 되어 가면서 누구든지 한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말려들기 쉽다. 과거에는 우체국, 국세청, 은행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약간 말투가 서툴거나 아니면 녹음한 내용이라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과거의 수법을 몇 가지 살펴보면 "우체국입니다. 귀하에게 소포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또는 "XX은행 콜센터입니다. 귀하의 카드 요금 00만원이 연체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으시려면 별표를 눌러주세요."

  이러한 초기의 수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미된 수법으로 변하여 교묘한 말로 상대방의 금융정보를 빼내던 방식에서 "가족을 납치했다"고 상대방을 협박하는 식으로 흉악해져 가기도 했다.

 

  또한 무작위로 대상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대상자의 신상정보와 가족관계까지 파악한 "표적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는 가족친지의 해외여행기간까지 정확하게 알아낸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세청,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는 납부한 금액을 자동화기기를 통해서는 절대로 환급하지 않는 다.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도착, 반송과 관련하여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을 묻지 않으며, 또한 ARS로 안내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각 우체국에 가보면 주의를 당부하는 게시물도 눈에 띄게 붙어있어 어지간해서는 속지 않는다.

 

최근 이런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전화에는 별로 속지 않는다. 발신자 번호가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전화임을 뜻하는 '001'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집중적인 특별단속ㆍ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제 효과조치 등에 힘입어 중국발 보이스피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에서 돈 인출을 유도하는 주범이 대부분 중국인이나 대만인이 많았으나 지금은 국내에서 직접 전화를 거는 방법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다.

 

 요즘은 범죄자들이 상대방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를 파악하여 수사기관이라고 속이면서 대범해지고 있어 누구든지 쉽게 속아 넘어가기 마련이다. 며칠 전에 있었던 실례를 들어 옮겨 보고자 한다. 휴대폰으로 온 전화였다. 번호는 02-734-00xx 라는 식으로 찍혀 있었다고 한다.

 

k 형사(가짜) - 여기 00경찰서 수사과 k 형사인데 아무개씨 맞지요? 녹음이 아닌 직접 목소리였다.

j씨 - "네 그렇습니다."

 

k 형사 - 주민번호 xxx123 -1234xxx 맞나요?

j씨 " 네, 맞습니다. 왜 그러시죠?"

 

k 형사 - 다름 아니라 은행관련 사기범을 검거했는데 피해자들이 대포 통장을 만들어 사용 중인데 귀하의 실명이 있어  몇 가지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묻고자 하오니 그대로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씨-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해 놓고도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여 확인 차 다시 물어 보았다고 한다. "거기 00경찰서 어느 형사님(존함이 누구)이라고 하셨죠?"

 

- k 형사 - 또렷한 목소리로 "k00형사"라고 말하였으며 "번호는 핸드폰에 찍힌 번호입니다"라고 하였기에 상대방에 대한 의심은 별로 가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부터가 빠져들기 쉬운 함정이 있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

 

k형사(가짜) - "선생님을 도와드리려고 하오니 놀라지 마시고 차분히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도움을 주려는 듯이 하면서 "지금사용하고 있는 통장의 계좌번호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 본인 통장을 다시 확인한 후에 네 xx은행 12-000-0000입니다.

 

k 형사 - "그렇습니까? 선생님에게 피해를 막기 위함이오니 비밀번호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는 순간 정신을 차려야 했다.

j씨_ "잠시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전화를 끊으려 하자

 

k 형사- '좋습니다만 소환장을 바로 보내겠으니 그때 경찰에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대담한 수법을 보여 왔으며 약 8-10여 분 동안이나 통화를 계속했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특별단속과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제도 시행 이후 범죄 발생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화 지능화 되어가는 신종 범죄 수법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완전 뿌리 뽑도록 민생치안 범죄단속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며, 선량한 시민은 더 이상 속지 않기 바란다.

첨부파일
image.jpg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뉴스에도 송고 됐습니다. 


태그:#전화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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