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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 연무정 길로 올랐다가, 가을로 변신 중인 숲에서 초록색 아기사자를 목격했습니다. 도심 숲속에 왠 아기사자냐고 거짓말이라고 못 미더워하실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놨습니다.

 

옛 한성백제의 흔적마저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에 묻혀가는, 계양구청이 복원마저 포기한 계양산성의 자취가 길게 뻗은 덩굴과 수풀에 감춰진 곳에 아기사자가 숨어 있습니다. 나무 하나를 칭칭 휘감아 점령한 넝쿨 속에 있어, 무심코 지나치면 사람을 두려워하는 아기사자를 쉽게 볼 수 없습니다.

 

파란 가을하늘을 뒷배경으로 길에서 몸을 살짝 틀어 돌아서야만, 늦은 점심을 먹는 아기사자가 보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참 의심많고 상상력이 메마른 여러분들께 아깝지만, 혼자 보기 아까워 초록색 아기사자를 공개합니다.

 

아참, 옛날 계양산에는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 합니다. 사자가 아니라 아기 호랑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계양산#나무#덩굴#아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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