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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문화재청에서는 숭례문 복원을 위한 뜻깊은 일이 있었다. 지난 1962년 조원재 도편수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숭례문 복원 시 조원재 도편수가 사용했던 실제 도면들을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것이다. 이 숭례문 복원 도면들은 1962년 숭례문 복원 사업 때 조원재 도편수 밑에서 일했던 정대기 도편수가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다가 문화재방송국 취재(8월 23일 보도)로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날 정대기 도편수는 직접 도면들을 들고 문화재청을 방문하여, 문화재청 김창준 문화재보존국장과 숭례문복구단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 도면들을 설명하였다. 정대기 도편수가 보관하고 있던 도면들의 상태는 47년의 세월에도 깨끗하고 선명하였다. 이 숭례문 도면들은 총 37매며, 전체 설계도 11매, 각 부재별 실측도 26매로 이루어져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각 부재별 실측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62년 숭례문 복원을 위해 해체작업을 하며 기록한 설계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또한 현재 문화재연구소에서 가지고 있는 도면은 숭례문의 전체 설계도뿐이며, 이번 숭례문 복원 실제 작업에 사용한 도면들의 발견은 숭례문 복원사업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정대기 도편수는 우리나라 궁궐 목수의 대를 이어온 당대 최고의 목수인 조원재 도편수 밑에서 목수일을 배우며 지금까지 60년을 묵묵히 살아온 원로 목수이다. 정대기 도편수는 숭례문 복원에 참여하여 당시 스승인 조원재 선생께 숭례문 도면들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여러 번 이사를 하면서도 항상 소중하게 보관해온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리고 숭례문 복원에 도움이 된다면 이 도면들을 문화재청에 기쁘게 기증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귀중한 자료를 관리해온 정대기 도편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 도면들을 기증받는 대로 보존처리를 거쳐 보관할 것이며, 문화재연구소의 설계도와 비교 및 연구를 통해 숭례문 복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도면들을 통해 숭례문 아래층 바닥이 설계도의 장마루 형식에서 복원 시 우물 정자 모양으로 짠 우물마루 형식으로 변경된 이유 등 숭례문 복원을 위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주요 열쇠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화재청에서는 62년 숭례문 복원 사업에 참여한 정대기 도편수를 숭례문복원 자문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당시의 상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방송국(www.icpn.co.kr)에 동시게재 됩니다.


#숭례문#정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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