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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정신의 숭고한 정신,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필운 안양시장 등 안양시 고위공무원과 시의원, 광복회원과 유가족 등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독립유공자 흉상과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을 방문해, 헌화 및 참배를 하며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선열들의 외침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안양에는 한항길.원태우 지사와 이재천.이재현 지사 등 4인의 흉상과 동상이 있는 갈산동 자유공원, 원태우 지사 의거비가 있는 안양6동 만안도서관, 표석이 설치된 석수2동(자동차학원 건너편) 등 모두 4곳에 항일독립유공자의 뜻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4인 유공자는 안양에서 활동하거나 연관이 있는 독립투사 및 운동가들로 이 땅의 조국독립을 위해 활동하며 갖은 옥고를 겪었다.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맹이 던진 원태우 지사

 

원태우 지사(1873년생)는 안양시 안양1동 642에서 태어나 그가 23세 되던 해(1905)인 11월 22일 이토히로부미가 열차를 타고 안양을 지나가게 되자 현재의 관악 전철역 인근에서 돌맹이를 던져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파편이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 여덟 군데에 박혔다.

 

이 사건이 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2일 후인 11월 24일 대한매일신보에 의해서였고, 일본에서는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신문에 보도되는 등 일본열도를 한바탕 흔들어 놓았으며 원 지사는 감금되어 징역 2개월에 곤장 1백 대를 맞고 이듬 해 1월 24일에 석방되었다.

 

원 지사의 유품으로는 생존시 만든 돌절구 2개와 맷돌 1개가 있는데, 그중 맷돌 한 개는 1990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되었으며 의거결행 85주년이자 원 지사 서거 40년만인 1990년 8월15일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으며 안양역 계단에는 조형물이 부착돼 있다.

 

 

3.5학생독립운동 주도적 역할한 한항길 지사

 

한항길 지사(1897년생)는 3.1운동 당시 파고다 공원에서 만세를 부르고, 경기고보 재학중에 기차 통학생 임무로 독립선언서를 분배받아 시흥·안양·군포역에서 자주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활동과 3년간 옥고를 치룬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학생의 신분에 훈방으로 석방될 수 있었으나 끝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아 3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퇴학처분을 받게 되었으나 경성법전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 기자생활, 1945년 해방후 안양시 안양동 603에 안양 직물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50년 한국전쟁후인 1958년 소사공과기술학교, 1979년에는 부천공업전문대학(현 부천대)을 설립하였으며 초대이사장으로 재직하던중 1879년 8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이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안양.부천시에 조형물이 설치돼 업적을 기리고 있다.

 

 

"투사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재천.이재현 지사

 

시흥군 동면 출신의 이재천 지사(1913년생), 이재현 지사(1917년생)는 형제로서 형인 이재천 지사는 임정(臨政) 조소앙 선생 지도아래 '화랑보(花郞報)' 기관지 발행, 월간지 '새싹'을 발행했으며 1935년 10월 밀명을 받고 입국중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36년 2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을 언도받고 복역하다 1940년 석방됐으나 행방불명됐다.

 

동생인 이재현 지사는 1940년 9월 광복군 창설과 함께 중국 상해와 홍콩 등에서 광복군으로 독립활동을 벌였다. 1944년 4월에는 한미합작훈련인 OSS훈련 무전반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1945년 정진군의 본부요원이 되어 국내 침투공작 대기하던 중 광복을 맞이하였다.

 

안양시는 지난 2003년 제84회 삼일절을 맞아 평촌 갈산동 자유공원에 항일 애국지사 우봉(牛峰) 이재천 지사와 해평(海平) 이재현 지사 형제의 동상 및 조형물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으며 이재현 지사의 "투사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새겼다.

 

 

정부는 원태우 지사와 한항길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1990년)을, 이재천 지사는 대통령 표창(1963년)과 건국공로훈장 애국장(1991년)을 추서했고, 제7대 한국광복군동지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이재현 지사에게는 건국공로훈장 독립장(1963년)을 수여하였다.

 

안양시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참배는 금년 3.1절에 이어 두 번째다"며 "앞으로도 광복절과 현충일 등 각종 국가 기념일에 이와 같은 헌화와 참배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태그:#안양,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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